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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23일(금) "안녕하수꽈? 9시 뉴스를 시작하겠수다"
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18-11-26   조회수 : 17
"안녕하수꽈? 9시 뉴스를 시작하겠수다"
[이주의 법안]②"지역어 소멸은 문화 소멸"…앞장서는 제주
머니투데이(김평화 기자) 2018년 11월 23일(금)

 

"안녕하수꽈? 9시 뉴스를 시작하겠수다"

 

"안녕하수꽈? 9시 뉴스를 시작하겠수다". 어쩌면 제주도 지역방송 뉴스를 시작하며 아나운서가 이렇게 말할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지역어가 발달한 곳, 제주가 지역어 살리기에 나섰다. 

지역어는 어떤 한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말로 음운, 어휘, 문법 등의 언어 체계를 갖춘 말을 뜻한다. 하지만 '촌스럽다'며 지역어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었다. 2000년대 들어선 지역에 영어 공용화 논란까지 일었다.

제주어는 궁지에 몰렸다. 유네스코는 2011년 제주어를 소멸위기 언어로 지정했다. 4단계로 분류됐는데, 소멸 직전 언어란 뜻이다.

제주어를 살리고, 제주의 정체성을 지키자는 얘기가 나왔다. 지방자치단체가 먼저 움직였다. 2007년 제주어 보전·육성에 관한 조례안을 만들었다. 제주도는 매년 10월 첫째주 금요일부터 일주일을 '제주어 주간'으로 정했다. 각종 행사가 잇따르는 기간이다. 제주어 말하기대회도, '제주어 선생님' 육성과정도 생겼다. 제주어를 살리기 위한 움직임은 도 전체로 확산됐다.  

2016년엔 사단법인 제주어연구소가 생겼다. 연구소는 자료조사·연구·강연 등 제주어를 지키기 위한 사업들을 실시했다. 지자체에서 운영경비를 일부 지원받았지만 부족했다. 회원들이 사비를 털어 운영에 보태고 있는 상황이다.

제주을 출신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나섰다. 그는 최근 '지역어 보전 및 육성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했다. 지역어를 보전하고 육성시키기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자는 내용이 골자다. 

표준어는 지역어가 모여 만들어진다. 지역어는 표준어를 단단하게 한다. 하지만 모순이 있다. 표준어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지역어가 위축되고 있다.

오 의원은 "정부의 국어정책은 원활한 의사소통 때문에 표준어로 한국어를 통일하는 것이었다"며 "늦었지만 이제부터 정부가 지역어의 가치를 인정하고 보전하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어의 소멸은 곧 문화의 소멸로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지역어 보전법이 통과되면 남북 언어 연구 교류 사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언어를 통해 통일에 앞서 남북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다. 남북이 언어를 통합하려면 북한 지역어 사전 연구가 선행돼야 한다. 오 의원실 관계자는 "언어 이질화의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한 연구와 조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세계적으로 한글 사용자는 77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글 공동체는 세계 13위권 규모다. 프랑스어와 비슷한 수준이다.

국회입법조사처의 '국내외 지역어 관련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프랑스는 지역어 교육을 승인하는 '덱손(Deixonne)법', 교육과정에 지역어를 포함시키는 '사바리(Savary) 훈령', 지역어에 프랑스어와 대등한 지위를 주는 '바이루(Bayrou) 훈령' 등 법안이 있다. 

미국도 인디언어 보존을 위해 '아메리카 토착민 언어법(Native American Languages Act)'을 1990년 만들었다. 중국에도 소수민족의 언어문자 사용·방언사용 등을 규정한 '국가통용언어문자법'과 '민족지역자치법' 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녕하수꽈? 9시 뉴스를 시작하겠수다"

 

▶링크: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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