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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4. 26.] 허유미 청소년 시집 ‘우리 어멍은 해녀’ 발간
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20-05-14   조회수 : 8428
짜고 달고 쓴 맛 나는 제주바닷물 같은 시집
허유미 청소년 시집 「우리 어멍은 해녀」 발간
제주4·3, 난개발 환경파괴 등 반영 60여편 수록
2020년 4월 26일 제민일보(김수환 기자)

 

짜고 달고 쓴 맛이 나는 바닷물 같은 시로 '제주'가 갖는 따듯한 위로와 감동, 즐거움을 선사하는 청소년 시집이 발간됐다. 허유미 시인의 「우리 어멍은 해녀」다.

이번 시집에는 제주 청소년들이 느끼는 감정, 제주4·3의 기억, 난개발로 훼손되는 제주의 현실을 담아낸 시 등 60여 편을 수록했다.

70여년의 세월이 흘렀어도 아직까지 진상 규명도, 역사적 평가도 명확하게 이뤄지지 않아 올바른 이름을 얻지 못한 제주의 슬픈 '어제'와 잇따른 개발에 환경 파괴로 몸살을 앓는 제주의 안타까운 '오늘'을 이야기한다.

특히 시집에 나오는 제주의 지명과 장소를 표시한 '시 지도'를 담아 독자의 이해와 몰입을 돕는가 하면 표준어로 쓴 시와 제주어로 쓴 시를 나란히 실어 제주어가 갖는 독특하고 아름다운 음률도 한껏 드러낸다.

허유미 시인의 청소년 시집 「우리 어멍은 해녀」에 실린 시 지도

현기영 소설가는 추천사를 통해 "이 시집은 제주 바다의 싱싱한 짙푸름과 알싸한 갯냄새로 가득하다"며 "시 한편 한편이 제주 바다의 물고기인 양 아름답고 싱싱하다. 청소년의 감수성을 담아낸 언어가 감상에 흐르지 않고, 위트와 유머의 굵고 싱싱한 날것들이어서 좋다"며 호평했다.

허 시인은 "눈물 같은 짠맛과 마음에 가장 오래 남는 쓴맛, 짠맛과 쓴맛 뒤 쾌감을 불러오는 단맛 나는 시들로 청소년을 만나고 싶었다"며 "이 시집이 제주 바다를 직접 보지 못하더라도 바람에 심장이 씻기는 것 같은 느낌을 선사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제주 모슬포 바닷가 마을에서 태어나 해녀의 딸로 살아온 허 시인은 2015년 제주작가 신인상과 2019년 서정시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우리 어멍은 해녀」는 허 시인의 첫 시집으로 제주문화예술재단 2020년 문화예술지원사업 선정작이다. 창비. 144페이지. 8500원. 김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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