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부터 사용해왔던 빼다지 가 제주 사투리로 알고있었는데 경상도 사투리 맞나요 제주 사투리 서랍 은요?

<답변>

'빼닫이'는 책상, 화장대 등 가구에서 빼었다가 닫는, 뚜껑이 없는 상자를 말합니다. '빼닫이'는 그 구성으로 볼 때 '빼다'와 '닫다'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이런 상자는 빼었다가 닫는 것으로 그 기능을 합니다. 이 '빼닫이'는 제주를 비롯하여 전라도, 경상도, 강원도 등지에서도 사용하는 어휘입니다.

'빼닫이'는 지금 '서랍'의 방언으로 되어 있습니다만 앞으로는 표준어로 살려 쓰고 싶은 어휘이기도 합니다.

'서랍'의 제주어는 '빼닫이, 빼담, 설합' 등으로 나타납니다.

이 가운데 '설합'은 한자어로 '舌盒'으로 그냥 한자어를 빌려 쓴 것에 불과합니다.

'서랍'은 '다[引]'의 어간 '-'에 '-ㄹ#盒' 구성으로 보입니다. '쌍히읗'이 'ㅆ>ㅅ'으로 변화를 예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믈>썰물' 등에서 확인됨) 물론 그 뜻도 '앞으로 당기었다가 미는 합'이 됩니다.   

결국 '서랍'의 제주어는 '빼닫이, 빼담, 설합' 등으로 기억해 두시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