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주어에 대해서 몇 가지 궁금한 점이 있어서 질문드립니다.

1. '너' 혹은 '네', '나' 혹은 '저'와 같은 지칭어는 어떻게 제주어로 바꾸나요?

2. 숫자나 시각을 나타낼 때에도 제주어를 쓰나요? 쓴다면 어떤 식으로 쓰나요?

3. 동사를 활용할 때, '~한다면'으로 활용하는 경우에는 어미를 어떻게 바꿔야 하나요?

4. 시간이 간다 할때의 '가다'랑 (~를) 가다 의 '가다'는 같은 제주어를 쓰나요?

<답변>

1. '너'는 '너, 느'라 하고, '나'는 '나'입니다. '네'나 '저'를 쓴다면 이는 표준어 영향입니다.

 "그건 나가 헐 일이우다."

"느가 알앙 헤시믄 좋키여."

이들 예문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2. 수사 또는 수관형사를 쓰면 됩니다. 수사 일람을 보이면 아래와 같습니다.

  하나-나

  둘-둘, 두

  셋-셋, 싓

  넷-너이, 넷, 늿

  다섯-다섯, 다슷, 다

  여섯-여섯, 슷, 

  일곱-일곱

  여덟-답, , 

  아홉-아옵, 아홉

  열-열

등으로 나타납니다. 특히 '여덟'이 겹받침 가운데 'ㅂ'을 살리고 있는 게 표준어와 다른 점입니다.

3. '-한다면'은 '-하면'하는 뜻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어미는 '-민, -믄, -허믄, -허민' 등으로 하면 됩니다. 아래 예문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공뷔 잘허민 맛좋은 거 사주키여."

4. '가다'는 기본어휘로, '-를'을 필요한 경우든 그러하지 않은 경우든 언제나 '가다'입니다. 다만 몇몇 합성어를 형성할 때는 아래와 같이 '가다'는 '카다'로 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또한 표준어와 다른 점입니다.

마을가다(마을+가다): 실카다, 슬카다

드르카다(드르+가다): 주로 들에 일하러 가다.

바르카다(바르+가다): 바다에 해산물을 잡으러 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