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래글을 제주어로 어떻게 표현하는지 궁금합니다 "더운여름 뜨거운 불앞에서 고기굽지마세요" 미리 감사드립니다

<답변>

"싹싹 더운 여름, 지저운 불 앞이서 궤기 굽지 맙서"

이 정도면 되지 않을까 합니다.

1. '더운 여름'보다는 앞에 '싹싹'이라는 부사어를 붙이는 게 더 실감이 나기 때문입니다.

2. '여름'을 그냥 표준어와 같은 형태의 '여름'을 쓰면 됩니다. 쌍아래아가 있는 '름'을 써도 되는데, 쌍아래아를 표기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3. '덥다'에 대응하는 표준어는 '덥다'입니다. 그러나 '아주 뜨겁다'라는 뜻을 지닌 '지접다'는 쓰는 게 어떤가 합니다. 이 '지접다'는 '지지다[烙(낙)]에서 나온 말로, 뜨거움의 정도가 더 강하게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4. '고기'는 '궤기'로 적는 게 좋습니다.

5. '굽다'는 표준어와 같습니다.

6. '마세요'는 손윗사람에게 부탁하는 것이기 때문에 '맙서'로 적으면 됩니다. 다만 [맙써]라고 발음되지만 된소리 적지 않고 예사소리로  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