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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제주어>의 298.'닥상'의 뜻풀이와 용례 및 해설을 잘 읽었습니다. 이 단어는 어릴 때부터 많이 들어 잘 알고 있으며, 이 단어의 뜻과 용법에 관한 내 지식은 이 코너의 설명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닥상>어 표준어에 관한 것입니다. 이 코너에서는 닥상의 표준어를 擢賞(탁상)으로 보고 있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닥상(탁상)은 일본어 たくさん(沢山;다쿠상)에서 유래한 게 아닐까 합니다. 네이버사전에 의하면, 탁상(擢賞)은 "여럿 가운데서 추어올리고 칭찬함"이라고 정의했고, '탁상하다'와 같이 동사로도 쓰인다고 합니다.일본에서 간행된 일본어사전에도 똑같이 정의하고 있지만, 발음은 '다쿠쇼'(たくしょう)입니다.참고로 중국어사전에는 擢賞이라는 말은 안 나오고 賞擢이 나오는데 그 풀이는1)상을 내리다 2)진급시키다(하다),발탁(등용)하다 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이상에서 보듯, 표제어 <닥상>은 탁상(擢賞)과 무관하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반면, たくさん(沢山;다쿠상)에 대해서는 1)(수나 분량이) 많음 2) 충분함.더 이상 필요없음(네이버일본어사전 및 일본 출판의 일본어사전도 같음, 품사는 명사ㆍ형용동사로 부사적으로도 쓰임)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표제어 <닥상>은, 일본어 たくさん(沢山;다쿠상)과 발음 및 뜻ㆍ용법[특히 정의2)]이 일치하므로 일본어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는 게 타당한 게 아닌가 합니다. 제 추정이 맞다면 <닥상>은 <아름다운 제주어>에 들어갈 자격이 없다고 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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