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쭉하다, 뚱뚱하다, 건강하다...이런 단어의 제주어는 어떻게 되나요?

홀쭉하다 => 얍시롱허다?

뚱뚱하다 => 뽕끄랑허다?

건강하다 => ???

<답변>

1. 홀쭉하다: 우선 표준어 형태인 '홀쭉허다'는 쓰는 게 좋습니다. 대신 '쫄람허다'를 쓸 수 있는데, 이런 경우는 표준어 '길쭉하다'에 가깝습니다.

'얍시롱허다'는 표준어 '얄찍하다'에 대응하는 어휘입니다. 달리 '얍주룩허다, 얍지랑허다, 얍지롱허다' 등으로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하기 때문에 '홀쭉하다'는 '얍시롱허다'로 바꾸기는 어렵습니다.

2. 뚱뚱하다: 이 어휘도 그냥 '뚱뚱허다'로 쓰는 게 좋습니다. '뽕그랑허다'는 표준어 '뽈록하다'에 대응합니다. "배가 뽈록하게 나왔다" 하면 "하영 먹언에 베가 뽕그랑헷저."처럼 씁니다. 물론 배가 뽕그랑허게 나온 사람인 경운 뚱뚱하게 마련이지만  뚱뚱한 사람을 '뽕그랑허다'로 표현하지는 않는 거 같습니다.

3. 건강하다: '건강하다'의 '건강(健康)'은 한자어이기 때문에 그대로 써서 '건강허다'라 하면 됩니다.

위 1. 2. 3에서 '하다'를 '허다'로 했지만 아래아를 써서 '다'로 표기해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