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드라마나 영화에서 제주방언이 많이 쓰여지는것 같아 도민으로서 뿌듯하기도 하고 즐겁게 즐기는 중입니다.

관심을 가지던중 '제주어연구소'라는 곳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네요.

제주어를 지키고 계승하고 정립하는 일은 매우 중요한 일이고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제가 궁금한 문장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숙성이고 나발이고 좋은 고기가 맛있습니다"

요즘 고깃집에 많이 보이는 문구인데요.

이것을 제주어로 번역을 좀 부탁드려요.

제가 시도해본 번역은

"숙성이여 머여 존다니 하지맙써 좋은 괴기가 맛좋주 마씸"

뭔가 어색한것 같아서 전문가 분들께 자문을 구합니다.

<답변>

1. 우선 주어진 문장에서  한자어 '숙성'이나 '나발'은 그대로  쓰는 게 좋습니다. 그래서 문장에 따라서,

"숙성이고 나발이고 좋은 괴기가 맛좋아마씨"

하면 됩니다.

특히 '마씸'은 표준어 '좋아요' 할 때의 '요'와 같은 기능을 하는 말이기 때문에 붙여서 쓰는 게 좋습니다.

2. 또는 선생님처럼 주어진 말뜻을 존중하여,

  "숙성이여 머여(뭐여) 다니 맙서. 좋은 괴기가 맛좋아마씸."

 또는,

 "숙성이여 머여(뭐여) 다니 맙서, 좋은 괴기가 맛좋주마씸."

하면 될 겁니다.

특히 '다니'는 표준어 '잔소리'에 대응하기 때문에 아래아가 들어간 '다니'로 쓰는 게 좋습니다.

또 '하지 맙써' 할 때 '하다'는 보통 '허다' 또는 '다'로 말하기 때문에 이를 쓰는 게 좋을 듯합니다.

'맙써'는 'ㅂ' 다음에 'ㅅ'는 항상 'ㅆ'으로 발음되기 때문에 'ㅆ'으로 쓰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갑짜기]라고 발음되지만 쓸 때는 '갑자기'라고 쓰는 것과 같습니다. [맙써], [옵써], [갑써]라 발음하고 표기할 때는 '맙서', '옵서', '갑서' 하면 됩니다.

제주어에 대한 관심, 고맙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