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주어 관련 질문 드리고 싶어서 글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몽케시민' ,'-시난' ,'헐리'라는 제주어 단어를 알게되었는데

용례를 알고 싶어서 질문드립니다!

답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답변>

1. 몽케시민: 아마 '한자리에서 미적거리다'의 뜻으로 쓴 거 같습니다.

 * 경 몽케시민 반 못 타 먹나.(그렇게 뭉개고 있으면 반기 못 타 먹는다.)

 대응 표준어는 '뭉개다'입니다. 물론 '뭉개다'에는 '마구 문질러 짓이기다.'의 뜻을 지니기도 합니다.

2. '-시민'는 쓰인 자리에 따라 다르지만, 우선 '-고 있으면'의 뜻으로 쓰입니다.

 *녀 감시민 나도 조차 가키여.(먼저 가고 있으면 나도 좇아 가겠어.)

3. '헐리'는 '헐다'에서 나온 말입니다. 표준어 '헌데'에 대응합니다.

또 '헐리나다'라는 말도 만들어집니다. '살갗에 헌데가 생기거나 물건에 흠이 생기다.' 하는 뜻인데, 마뜩한 대응 표준어는 없는 거 같습니다.

*헐리 아물믄 다 좋은 거여.(헌데 아물면 다 좋은 거다.)

*헐리나게 말라, 제깝 아니 준다.(흠나게 마라, 제값이 아니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