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방언에서 간혹 보이는 접사 -사가리 ~ -데가리는 무슨 뜻인까요?

현대어의 -새와 관련이 있나요?

<답변>

'-사가리', '-데가리'는 '비하하거나 낮추는 뜻의 접미사'입니다.

'모양다리'를 그 예를 들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모양다리'는 '모양+-다리'로 분석됩니다. 이때 '-다리'가 '낮추는 뜻을 지닌 접미사'가 됩니다.

이 '모양다리'는 제주어에서는 '모냥다가리, 모냥다리, 모냥데가리, 모냥사가리, 모냥상아리' 등으로 나타나는데, 이때 '- 다가리, -다리, -데가리, -사가리, -상아리' 등이 그런  뜻을 지니게 됩니다. 특히 '-다가리'와 '-데가리'는 표준어 접미사 '-대가리'에 대응하는 점입니다.

'모양다리'를 '모양새'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모양새'의 '-새'도 접미사로, 이때는 '모양, 상태, 모습, 됨됨이'의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쯤에서 '모양다리'와 '모양새'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그 차이를 알게 될 겁니다.

결국 '모양다리'의 '-다리'와 '모양새'의 '-새'는 '-다리=-새'라는 등식이 성립되지 않으니 다른 뜻을 지닌 접미사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