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어에서 쌍시옷받침은 어떻게 표기해야 옳은지

질문 올립니다.

가령, "올해도 어떵 어떵 해졌저이."라고 하면,

해졌저이->해젓저이, 가 되어야 하는지요?

<답변>

우선 '있-[有]'를 넣어서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를 붙여 말을 해보십시오. 모음 어미를 연결하게 되면 받침은 다음 음절로 내려서 발음하게 됩니다.

"하영 있이난 어떵?"

"돈 있어 엇어?"

위 문장들은, [하영 이씨난 어떵?], [돈 이써 어서?]라고 발음하지 않고, [하영 이시난 어떵?], [돈 이서 어서]라고 발음합니다.

이는 제주어에서 쌍시옷 받침은 없고, 'ㅅ'만 있다는 걸 말해줍니다. 그래서 "하영 잇이난 어떵?", "돈 잇어 엇어?"라고 표기하는 겁니다.

그러므로 "밥 하영 먹엇저.", "기여, 잘 헷저."처럼 'ㅅ'받침을 써서, '먹엇저, 헷저'라 쓰면 됩니다.

그러니까 질문문도 "올히도 어떵어떵 헤졋저이."라고 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