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문의드리고 싶은 제주 사투리가 있어 글을 남깁니다. 

멀리에 있다가 돌아온 사람을 오랜만에 만나서 반가움을 담아 하는 인사말로

그 사람이 영미였을 때

“영미 왔니!” 하는 느낌의 말로

“영미 오란.”

이라고 하는 표현법을 쓸 수 있는지요.

주변 제주분들이 그런 표현은 처음 듣는다고 “영미 완?” 이나 “영미 와시냐.”라고 표현해야 맞을 것 같다 하여서 문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답변>

모두 가능한 표현입니다.

'오란'인 경우, '오-+-란'으로 분석되며, 이때 '-란'은 다른 동사의 어간에 붙는 '-안'과 같은 의미(동작의 완료)와 기능를 지니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란'을 '-ㄹ+-안'으로 분석 가능하고, 이때 '-ㄹ'을 무엇으로 볼까 하는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데, 아직으로는 '오다' 동사의 형태에 초점을 맞추어 설명할 수밖에 없을 것 갔습니다.

그러니까 예전에 명령형 어미를 설명할 때, '오다+명령형'=오너라, '가다+명령형'='가거라'가 되기 때문에 '거라 변칙, 너라 변칙' 했던 것과 같은 경우라고 보면 됩니다.

(지금은 '오다', '가다' 명령형은 '오라, 가라'라고 합니다.)

 영미 오란?

 영미 완?

 영미 와시냐?

위 세 표현은 다 가능하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