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붕을 잇는 쇠'를 표현 하는 제주어가 혹시 있나요?

그슨새 라는 단어가 그 제주어가 맞는지요?

<답변>

질문의 "지붕은 잇는 쇠'의 '쇠'는 '새'이어야 할 것 같습니다.

'새'는 볏과의 식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로 쓰이면 대응 표준어는 '새'가 될 것이고, '새'가 볏과에 딸린 여러해살이풀로, 초가 지붕을 덮는 소재가 되는 거라면 대응 표준어는 '띠'가 됩니다. 

'그슨새'는 지붕을 덮었던 묵은 띠로, 달리 '기신새'라고도 합니다. 표준어 '썩은새'에 대응하는 것으로 봐도 좋을 듯합니다.

'잇다'와 과련하여, 지붕을 덮는 것이라고 하면 '이다'입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이다'는 '기와나 볏짚, 이엉 따위로 지붕 위를 덮다.'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조선말대사전>에 따르면, '기와나 이엉 따위로 연이어서 지붕 위를 덮다.'의 뜻으로 '잇다'를  쓰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다'와 '잇다'를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제주에서는 지붕을 '새'로 덮는 것을 '일다'라 합니다. 곧 '이다'의 방언형은 '일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