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TV의 토요 제주어 뉴스 잘 보았습니다. 잠깐이나마 이 세상에서 제주어가 활발히 쓰이고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로 높은 완성도였습니다. 강영봉 소장님을 볼 수 있었던 점도 큽니다ㅎㅎ

다만 보면서 몇 가지 의문이 들어서 질문을 남겨봅니다.

1. 뉴스의 헤드라인(?)도 역시 제주어로 작성되어 있었고, 특히 옛한글도 문제 없이 구현되어 있어 놀랐습니다. 그런데 몇몇 한자음의 경우 제가 알고 있는 바와 다른 점이 있었습니다. 이를테면, 택배의 宅의 중세한자음은 'ᄐᆡᆨ'이므로 제주어에서는 '텍'이 맞지 않나요? 백록담도 '벡록담'이 맞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 '회(會 등)' 는 '훼'로 적히는 게 일반적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2. 도민이 아니라서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아나운서의 억양이 제주 어르신들의 억양과는 조금 괴리감이 느껴졌습니다. 이는 다른 제주어 매체에서도 느꼈던 점입니다. 제주어의 억양연구가 이루어진 적이 있는지도 궁금하고, 또 아나운서가 억양에 관한 훈련을 받았는지도 궁금합니다. 제주어의 보급 계획에 자연스러운 제주어 억양의 교육까지 포함되어 있는지 궁금합니다.

감사합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1. 한자음인 경우 아래아와 관련 있으로 대개 'ㅔ'로 변합니다. 宅도 []이기 때문에 당연 '텍'이라 표기해야 합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현대음이 [택]이어서 혼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마 이를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2. <동국여지승람>의 '이어간삽 선고후저' 곧 '토박이 말은 어렵다. 앞은 높고 뒤는 낮다'는 것으로 보면 분명 억양은 있는 것으로 보는 게 온당합니다.

아나운서가 어떻게 발음하는지는 알지 못합니다.

제주사람답게 발음하는 게 교육적 효과가 증대될 것임은 분명합니다.

한번 확인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