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어 동무릅에서 쓰여지는 동은 무슨의미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감사합니다.

<답변>

표준어 '무릎'에 대응하는 제주어는 '독'을 비롯하여 '독무럽, 독릅, 독립' 등으로 나타납니다.

질문하신 어휘 '동무릅'은 '독무릅'을 발음 나는 대로 표기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독무릅'은 '독+무릅' 구성으로, '독'이 '무릎'의 뜻으로 쓰이고 있는 어휘입니다.

"두 다리를 모아 꼬부려 왼쪽 발을 오른쪽 무릎 아래에 괴고 오른쪽 발을 왼쪽 무릎 아래 괴고 앉다."는 뜻을 지닌 어휘로, '도사리다'가 있습니다. 이 '도사리다'는 '도+사리다' 구성으로 <'도'를 사리다> 곧 '무릎을 사리다'로 해석해야 그 의미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도' 또한 '무릎'의 뜻입니다. 이 '도'는 제주어 '독'과 관련이 깊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결국 '독무릅'의 '독'은 '무릎'의 의미를 지닌 어휘로, '독무릅'은 같은 의미가 중첩되어 형성된 어휘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