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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제주어 구술 강독회] 제5강 농사 이야기
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18-07-05   조회수 : 9082
'2018 제주 문화로 배우는 제주어학교'
제5강 농사 이야기
●제보자(#) 구좌읍 한동리 오○○ 할아버지(1932년생)

 

고구마 농사

@ 감저 농서 짓젠 허면은 뭐부터 준비헙니까?

# 우선 밧을 초불 갈아야지, 감저 놓을[놀] 걸. 종자를 감저 놓기 전에 그것이  양력 3월 말일 경에 저 감저를 갓다근에 종자 감저를, 씨 감저를 놔야 뒈주게. 게난 그 감자 순이 커야 그거 비여근에가 그 고구마, 여기 보통 감저, 감저 헌 게 고구마를 말헌다. 유월, 양력 유월덜에 그걸 파종을 헷저.

@아, 유월달에 파종을 헤?

# 으. 감저 거 놓넨 헌다. 줄 헤다가.

 

[어휘]

⊙ 감저: 고구마, 지슬: 감자

⊙ 초불: 애벌(초불갈이: 애벌갈이), 두불: 두벌(두불갈이: 두벌갈이), 싀불: 세벌(싀불갈이: 세벌갈이)

⊙ 비다: 베다

 

@ 게난 모종 심는 거부터 감저 줄 놓는 것까지 쭉 아줍서. 모종 심젠 허면은?

# 모종을 심젠 허면은이 그 거기 걸름도 만이 놓아야 뒈이. 쉐걸름도, 쉐걸름 놔도 뒈고 돗걸름 놔도 뒈고 그렇게 걸름 만이 놔가지고이 경헤야 종자가 감저를 모종 놓면은 그 뭐인가 순이 막 만이 난다. 잘 나 막 질게.

@으, 줄이. 유월달에 밧 갈 때는?

# 으, 게메. 초불을, 거 유월 초에 초불을 갈아가지고서이 갈아가지고서 또 다시 감저 놓젠 허민 두불을 갈아야 뒈여. 감저 놓을[놀] 때 또다시 갈아가지고 이제 그 감저 놓는 거, 줄 비여다가.

@ 게민 초순 때 먼저 밧을. 갈아 놔서.

# 갈아 놔서 또 줄을 다 키왕 줄을 비여당 놓젠 허면은 놓는 삼일, 이틀 전에 밧을 또 갈아야 뒈. 경헤근에 두불 가는 거지 밧을.

 

[어휘]

⊙ 쉐걸름: 쇠두엄

⊙ 돗걸름: 돼지거름

▸ 고구마 종자를 놓을 때만 거름을 고랑에 놓고 흑 묻고 그 위에 고구마를 일정한 간격으로 심는다.

 

@ 고구마 수확헐 때 아 줍서 어떵 허는지?

# 고구마 수확헐 때 저것이 팔월 말에 수확허는데이 그 팔월 말 내지 구월 초순에. 양력으로 구월 초순에. 게난 그거 허젠 허민 감저 줄이, 막 옛날 감저 줄은이 밧을 다 더퍼진다.

@ 으

# 다 더퍼지기 때문에 우선 감저 줄을 비어 놔야 뒌다. 감저 파기 전에. 내일 감저를 팔 거민 오늘은 감저 줄을 걷어야 뒈여. 감저 줄을 다 호미로이 뺑 돌글랑 이렇게 그치면서 말야, 그렇게 그 다 걷어야 뒌다. 감저 줄을 걷은 다음에, 게서 감저를 파는 거라. 겡이로.

@ 겡이로. 게민 수눌엉, 수눌엉덜 헙니까?

# 아, 수눌엉도, 수눌엉도 허고 이녁 식구 이신 사름은 이녁만도 허고 그런다. 수눌엉덜 허주 동네 사람들  두세 사름썩.

 

[어휘]

⊙ 더프다

⊙ 겡이: 호미

⊙ 수눌다: 품앗이하다.(수눌음: 품앗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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