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어 구술 강독회] 제9강 제주어 구술로 듣는 4.3 이야기 | ||||
|---|---|---|---|---|
| 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17-09-20 조회수 : 9177 | ||||
제9강 제주어 구술로 듣는 4.3 이야기
열아홉에 4.3을 겪으셨다는 김경인 할머니는 올해로 여든여덟이시고 월평동에 살고 계십니다.
피해 당사자이면서도 평생 죄인이라는 멍에를 지고 살아오신, 그 때문에 남 앞에 당당히 못 서본 게 억울하다는 김경인 할머니께서 가슴속에 꽁꽁 숨겨왔던 당신의 아픔을 여러분께 이야기하십니다.
열아홉에 4․3사건, 나이 많아서 내려가면 죽여버린다고
# 사태는 열아홉에 일어난. 동네를 다 불 케와불언. @ 삼춘은 어디서 잡혀수과? # 나는 잡혀간 게 아니라 산에 살당 귀순허영 내려왓주. 동생허고 어머니 아버지는 화북더레 내려가고. 난 열아홉이난 내려가민 죽여분덴. 게난 산에 강 곱아둠서 살다가 양력 월 나난 귀순해영 내려왓주.
@ 누게네허고 산에 올라갓수과? # 동네 사름덜허고 치 올라갓주게. 동네서 청년덜이영 부녀덜이영 조금 무시거 헌 사름덜은 다 올라갓주게.
@ 삼춘네 산에 올라갈 땐 동네 다 불캐와불 때우과? # 나가 산에 올라갈 땐 동네 집덜 다 불케와불 때. 눈은 이만이 쌓이고 산에 가서 움막 닮은 거 짓엉 살고 밥 헹 먹당 으민 그거 다 숲 소곱에더레 곱졋다가 어둑으민 또 그레 아왕 밥 헹 먹고 경 헤낫주.
@ 산은 어디만이 이신디과? # 이 바로 위에 이신 산이주.
@ 곱으레 갈 땐 뭐 들렁 갓수과? # 먹을 건 아래왕 불케와분디 이신 곡식덜이영 가져강 우이서 헹 먹으멍 살앗어.
@ 산에선 어느만이 살아수과? # 설에 눈 올 때니까 2개월 살지 안 헤싱가?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