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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어 학교-제주어 듸 베와보게마씀] 제2강 가정에서 사용하는 제주어
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17-07-25   조회수 : 9398

▲ 제2강  가정에서 사용하는 제주어

▲ 사단법인 제주어연구소 김순자 이사의 강의 모습

▲ 제2강  가정에서 사용하는 제주어 강의 모습

▲ 제2강  가정에서 사용하는 제주어 강의 모습

 

제2강 가정에서 사용하는 제주어

 

 1. 왕 밥 먹읍서

가정에서 '식사하세요.'라는 표현을 제주어에서는 '왕 밥 먹읍서.'라고 한다.
'왕'은 표준어 '오다'의 어간 '오'에 앞으로 할 동작을 나타내는 데 쓰이는 연결어미 '-앙'이 결합한 형태이다. '왕, 강, 봥'과 같이 '와서, 가서, 봐서'라는 의미의 표현을 들을 수 있다.  '먹-+(으)ㅂ서.' '-ㅂ시오'의 명령형 어미가 붙은 것으로 아래의 예문에서는 '드세요.'라는 의미로 통한다.

 

●어머니: 아버지안틔 왕 밥 먹읍센 으라.

●작은딸: 예, 알앗수다.
               아버지, 왕 밥 먹읍서.

●아버지: 기여, 알앗저. 오널은 어떵 반찬이 하다. 무신 날가?

●어머니: 아니우다. 날은 무신 날마씀.

●아버지: 하영 린 거 닮안 허는 소리여.

 

   [어휘]

1. 안틔(신디, 한티): -한테

2. 하다: 많다, 크다

3. 기여: 그래

4. 레: 반찬 ('다[鹹]')

 

  [문형]

1. -ㅂ센 다(다): -라고 하다

2. -가?(체언+-인가?/-ㄴ가?): 체언에 붙어 묻는 종결 어미. 

 

 2. 애기 놩은 웃곡 돈 놩은 못 웃나.

제주의 '엿말'에 이르기를 '애기 놩은 웃곡 돈 놩은 못 웃나'라고 했다. 아기를  보고 있으면, 웃음을 짓지 않을 수 없다는 말이다. 흔히 아기에게 제주에서는 '아깝다'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한다. 표준어와 달리 '귀엽다'라는 의미를 지니며, 정(情)의 표현이다. 아래의 예문은 친조카가 내려오는 날, 어머니와 작은딸의 대화이다.

 

●어머니: 느 오널은 족은구들서 자사키여이.

●작은딸: 무사마씀?

●어머니: 무사 언치냑 안 아냐?
             오널 오후에 애기덜 내려왐시녜.

●작은딸: 아, 맞다예. 알앗수다.
             게민 나 오널 냑인 족은구들서 자쿠다.

 

  [어휘]

1. 족은구들: 안방(안채의 부엌에 딸린 방)

2. 언치냑(어치냑): 어제

3. 냑: 저녁
 

  [문형]

1. -아(어)사키여: '-아야겠다.'

2. -키여: '-겠다, 겠어.'

3. -쿠다: '-겠습니다.'

 ※ 제주어에서 /-ㅋ-/ 용언 어간테 붙어 화자의 '의도, 가능성, 추측' 등을 나타내는 어미로, 현대국어 '-겠-'에 대응한다.

 

 3. 나 먹어가난 하간 거 잊어부런 안 뒈크라.

잘 챙겨 두고도 깜빡 잊어버렸을 때, 물건을 여기저기 찾아 다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이때, 제주에서는 '나 먹어가난 하간 거 잊어부럿저'라고 표현을 한다.  아래는 남편과 아내의 대화이다.

 

●남편: 나 먹어가난 하간 거 잊어부런 안 뒈크라.

●부인: 젊은 사름도 잘 잊어붑데다.
           업은 애기 일뤠 넨 허는 말도 싯수게.
           경허난 잊어부러졈덴 다 걱정허지 맙서.

●남편: 몰르주. 각시도 잊어불티사.

●부인: 각신 잊어불엉 좋수다만은 식덜랑 잊어불지 맙서.

제주 속담에 '업은 애기 일뤠 다'라는 말이 있다. 이는 업은 아이를 하룻밤이 아닌, 이레 동안 찾아 헤맨다는 것을 말하며, 장시간 동안 여기저기 찾아 애먹는 행위를 탄식하면서 하는 말이다.

 

   [어휘]

1. 나: 나이

2. 하간: 온갖, 이런저런

3. 일뤠: 이레

4. 다: '부디'라는 의미의 부사.

 

  [문형]

1. -크라/-커라: '-겠어.'

2. -넨: '-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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