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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9. 남자
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24-07-07   조회수 : 44

369. 남자

 

‘남자’는 ‘국이나 액체 따위를 덜어내는 데 쓰는 부엌세간’을 말하는데, 표준어 ‘국자’에 해당한다. ‘남자’는 달리 ‘국자’라 하기도 한다.

 

①남자론 국 거리고 죽 거리곡 허여.(국자로는 국 뜨고 죽 뜨고 해.)

②남잔 낭으로 멘든 거라.(국자는 나무로 만든 거야.)

③잘사는 집은 놋으로 멘든 놋밥자 씨고, 국잔 남으로 멘든 남자 씨곡게.(잘사는 집은 놋쇠로 만든 놋쇠 밥주걱 쓰고, 국자는 나무로 만든 국자 쓰고.)

④정제에 밥자 국자 다 잇어사 허여.(부엌에 밥주걱 국자 다 있어야 해.)

 

예문 ①은 ‘남자’의 용도에 대한 이야기로, ‘국자로는 국 뜨고 죽 뜨고 해.’ 하는 뜻이다. 곧 ‘남자’로는 국이나 죽과 같은 액체를 덜어내는 데 소용되는 부엌세간이라는 말이다. 여기서 ‘거리다’는 표준어 ‘뜨다(어떤 곳에 담겨 있는 물건을 퍼내거나 덜어 내다.)’에 해당한다.

예문 ②는 ‘남자’의 재료에 대한 이야기로, ‘국자는 나무로 만든 거야.’ 하는 뜻이다. 예전 ‘국자’는 나무로 만들어 썼다는 이야기다. 여기서 ‘낭’은 표준어 ‘나무’에 해당하는데 달리 ‘남, 나모’ 등으로 말하기도 한다. ‘멘들다’는 ‘만들다’에 대응하는 어휘다.

예문 ③은 부엌세간인 ‘밥자’와 국자에 대한 이야기로, ‘잘사는 집은 놋쇠로 만든 놋쇠 밥주걱 쓰고, 국자는 나무로 만든 국자 쓰고.’ 하는 뜻이다. 잘사는 집인 경우 밥주걱을 놋쇠로 만든 걸 쓰고, 국자는 나무로 만든 ‘남자’를 사용한다는 말이다. 여기서 ‘잘살다’는 ‘부유하게 살다.’는 뜻으로 쓴 경우니 붙여서 써야 하며, ‘놋밥자’는 ‘놋쇠로 만든 밥주걱’을 말한다. ‘씨다’는 표준어 ‘쓰다[用(용)]’에 해당한다.

예문 ④는 ‘남자’ 대신 ‘국자’가 쓰인 경우로, ‘부엌에 밥주걱 국자 다 있어야 해.’ 하는 뜻이다. 부엌에는 여러 가지 부엌세간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여기서 ‘정제’는 표준어 ‘부엌’에 해당하는데 달리 ‘정지, 부억’ 등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밥자’는 표준어 ‘밥주걱’에 해당하고, ‘잇다’는 ‘있다[有(유)]’에 대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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