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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6. 늘내
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21-10-10   조회수 : 50

226. 늘내

 

‘늘내’는 ‘물고기 따위에서 나는 비릿한 냄새’를 뜻하는 말로, 이에 대응하는 표준어는 없는 듯하다. 이 ‘늘내’는 달리 ‘늘냇내’라고도 하는데, 물고기에서 나는 냄새기 때문에 물고기하고 연결되어 쓰인다.

 

①비늘 싯곡 늘내가 나사 갯궤기주.(비늘 있고 ‘늘내’가 나야 바닷고기지.)

②그 궤긴 늘내가 막 독헌 궤기우다.(그 물고기는 ‘늘내’가 아주 독한 물고기입니다.)

③바릇궤기국은 식으믄 늘내가 나.(바닷고기국은 식으면 ‘늘내’가 나.)

④늘냇내 남쩌, 강 입 보세 불라.(‘늘냇내’ 난다, 가서 입 가셔 버려라.)

 

예문 ①은 바닷고기 특성을 이야기한 것으로, ‘비늘 있고 ‘늘내’가 나야 바닷고기지.’ 하는 뜻이다. 바닷고기는 몸을 보호하는 비늘과 물고기 특유의 냄새가 있어야 물고기라는 뜻이다. 여기서 ‘갯궤기’는 표준어 ‘바닷고기’에 대응하는 어휘로, 달리 ‘바당궤기, 바르퀘기, 바릇궤기’라 한다.

예문 ②는 바닷고기 특유의 냄새가 독하게 나는 물고기에 대한 이야기로, ‘이 물고기는 ‘늘내’가 아주 독한 물고기입니다.’ 하는 뜻이다. 쥐포를 만들어 즐겨 먹는 ‘객주리’(쥐치)는 ‘늘내’가 거의 나지 않는 편인데 매퉁잇과에 속하는 ‘아여리(매퉁이)’나 놀래깃과에 속하는 ‘코셍이(고생놀래기)’ 따위는 ‘늘내’가 아주 심하다. 이런 유의 물고기를 낚으면 먹지 않고 돼지에게 주기도 하였다. 이런 물고기에 대한 이야기가 바로 예문 ②이다.

예문 ③은 바닷고기를 재료로 하여 끓인 국에 대한 이야기로, ‘바닷고기국은 식으면 ‘늘내’가 나.’ 하는 뜻이다. ‘바닷고기국’은 가급적 금방 끓이면서 먹어야 제맛이 나는데, 식으면 바닷고기 냄새인 ‘늘내’가 나서 먹기에 거북하다. 여기서 ‘바릇궤기국’은 ‘바닷고기로 끓인 국’을 말하는데, 달리 ‘바당궤기국’이라 한다. 주로 ‘오토미(옥돔), 갈치, 각제기(전갱이), 멜(멸치)’ 등을 이용한다.

예문 ④는 ‘늘냇내’가 쓰인 경우로, ‘‘늘냇내’ 난다. 가서 입 가셔 버려라.’ 하는 말이다. 바닷고기로 끓인 국을 먹어서 바닷고기 냄새가 나니 가서 입을 씻어라 하는 뜻이다. 곧 입가심하는 말이다. 여기서 ‘보세다’는 ‘물 따위로 깨끗하게 씻다.’는 뜻을 지닌 어휘로, 표준어 ‘가시다’에 대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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