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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 와달부리다
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21-08-29   조회수 : 79

220. 와달부리다

 

‘와달부리다’는 ‘너무 흥분하여 미친 듯이 날뛰다.’는 뜻을 지닌 말로, 이에 대응하는 표준어는 없는 듯하다. ‘와달’과 ‘부리다’가 결합하여 이루어진 어휘다. ‘와달’은 ‘너무 흥분하여 미친 듯이 날뜀’을 말하고, ‘부리다’는 ‘행동이나 성질 따위를 계속 드러내거나 보이다.’는 의미를 지닌 말이다.

 

①울딱허는 성질 신 사름이 와달을 잘 부려.(울뚝하는 성질 있는 사람이 ‘와달’을 잘 부려.)

②펀찍헌 양말 안 신으키엔 데끼멍 와달부려.(멀쩡한 양말 안 신겠다고 던지며 ‘와달부려.’

③와달부리지 말앙 만이 십서게. 나가 데투 물쿠다.(날뛰지 말고 가만히 계십시오. 내가 대토 물겠습니다.)

④와달부리당 보믄 울러두드려지게 되어. 성질부리는 거주게.(‘와달부리다’ 보면 야단하게 되어. 성질부리는 거지.)

 

예문 ①은 사람의 성깔을 이야기한 것으로, ‘울뚝하는 성질 있는 사람이 ‘와달’을 잘 부려.’ 하는 뜻이다. ‘와달부리는’ 사람이 급한 성격을 지닌 사람이란 말이다. 여기서 ‘울딱허다’는 ‘성미가 급하여 참지 못하고 말이나 행동이 우악스럽다.’는 뜻을 지닌 어휘로, 표준어 ‘울뚝하다’에 해당한다. ‘시다’는 표준어 ‘있다[有]’에 대응하는데, 달리 ‘싯다, 이시다, 잇다’ 등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예문 ②는 입성에 까다로운 사람에 대한 이야기로, ‘멀쩡한 양말 안 신겠다고 던지며 ‘와달부려.’’ 하는 말이다. ‘펀찍헌 양말’이기 때문에 양말에 구멍이 난 것도 아니다. 필시 양말 색깔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와달부린’ 것이다. 여기서 ‘펀찍허다’는 표준어 ‘멀쩡하다’에 해당하며, ‘데끼다’는 ‘던지다’에 대응한다. ‘데끼다’는 달리 ‘네끼다, 더지다, 던지다’라 하기도 한다.

예문 ③은 대금을 약속한 날짜에 지불하지 못해 성질부리는 사람을 진정시키는 말로, ‘‘와달부리지’ 말고 가만히 계십시오. 내가 대토 물겠습니다.’ 하는 뜻이다. ‘와달부리지’ 말고 가만히 있으면 내가 대신 갚겠다는 말이다. 여기서 ‘만이’는 표준어 ‘가만히’에 해당하며, ‘십서게’는 ‘계십시오’로 대역되는데, ‘시다[有]’에서 온 말이다. ‘데투’는 한자어 ‘대토(代土)’로, ‘대신’의 뜻으로 쓰인 경우다. 물론 ‘대토(代土)’는 ‘땅을 팔고 그 돈으로 대신 장만한 다른 땅’의 뜻이다.

예문 ④는 ‘와달부린’ 결과에 대한 이야기로, ‘‘와달부리다’ 보면 야단하게 되어. 성질부리는 거지.’ 하는 말이다. ‘와달부리다’ 보면 ‘큰 소리 치게 된다.’는 뜻과 같다. 여기서 ‘울러두드리다’는 ‘울르다(외치다)’와 ‘두드리다[打]’가 결합하여 이루어진 어휘로, ‘매우 떠들썩하게 일을 벌이거나 부산하게 법석거리다.’는 뜻이다. 표준어 ‘야단하다’에 가깝다. ‘와달부릴’ 때는 목소리를 크게 해서 ‘울르게(외치게)’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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