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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 수정
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21-04-11   조회수 : 82

200. 수정

 

‘수정’은 ‘셀 수 있는 사물을 세어서 나타낸 값’ 또는 ‘한 개씩 낱으로 셀 수 있는 물건의 수효’를 말하는 것으로, 표준어 ‘수’(數) 또는 ‘개수’(個數)에 해당한다. ‘일정한 수효를 채우기 위하여 보태는 것’을 ‘수정체움’이라 하는데, 표준어 ‘수채움’에 대응하는 말이다.

 

①옛날 반테울 땐 반도 수정에 다 족은 정반에 줘.(옛날 반기할 땐 반기도 수에 다 작은 쟁반에 줘.)

바린디 것도 뭇 수정이 셔. 서른 뭇이  바리라.(한 바린데 것도 뭇 수가 있어. 서른 뭇이 한 바리야.)

테엔 허민수정 한 거라.(말떼라고 하면 말 수 많은 거야.)

④삥이 빠단에 놀아. 이제 삥이 탁 놓민 늬귀반듯허게 밧이 나와. 삥이 찡허게 허영 그 밧듸 디물아. 경허민 이제 수정 멧 개 세여. 밧 크게 허민 하영 따는 거라.(삘기 뽑아다가 놀아. 이제 삘기 탁 놓으면 네모반듯하게 밭이 나와. 삘기 가지런하게 해서 그 밭에 디밀어. 그러면 이제 수 몇 개 세어. 밭 크게 하면 많이 따는 거야.)

 

예문 ①은 반기 도를 때 이야기로, ‘옛날 반기할 땐 반기도 수에 다 작은 쟁반에 줘.’ 하는 뜻이다. 참여한 사람마다 반기를 몫몫이 나눠준다는 것이다. 여기서 ‘반테우다’는 표준어 ‘반기하다’, ‘반’은 ‘반기’, ‘족다’는 ‘작다’, ‘정반’은 ‘쟁반’에 해당한다. ‘반테우다’의 ‘테우다’는 옛말 ‘오다’에서 온 말이기 때문에 ‘테우다’로 적은 것이다.

예문 ②는 ‘바리’에 대한 이야기로, ‘한 바린데 것도 뭇 수가 있어. 서른 뭇이 한 바라야.’ 하는 뜻이다. ‘바리’란 마소의 등에 길마를 얹고 거기에 실은 짐을 세는 단위로, 싣는 물건의 종류에 따라 ‘수정’이 다르다. 한 바리가 ‘서른 뭇’이라고 하면 보리, 조짚, 꼴, 띠 등이 해당된다.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보리는 12~30뭇, 조짚 12~30뭇, 꼴 30~30뭇, 띠 30~40뭇이기 때문이다.

예문 ③은 말떼에 대한 것으로, ‘말떼라고 하면 말 수 많은 거야.’ 하는 뜻이다. 말의 수가 많은 것을 말떼라 한다는 말이다. 여기서 ‘테’는 ‘말떼’에 해당한다. 이 말은 주로 밭 밟을 때 들을 수 있다.

예문 ④는 이른바 ‘삥이치기’에 대한 설명이다. ‘삥이치기’는 삘기를 뽑아다가 노는 놀이를 말한다. ‘삥이’(삘기) 몇 개를 집어 뿌려서 밭을 만들고, 그 밭 안으로 ‘삥이’를 집어넣는다. 이때 밭 울타리가 되는 ‘삥이’를 건드리게 되면 놀이는 중단되고 상대방에게 놀 기회가 돌아간다. 그렇지 않고 그 밭에 맞게 ‘삥이’를 집어넣으면 상대방은 그 수만큼 ‘삥이’를 넘겨주어야 한다. 이렇게 하면서 노는 놀이가 ‘삥이치기’다. 예문 ④는 ‘삘기 뽑아다가 놀아. 이제 삘기 탁 놓으면 네모반듯하게 밭이 나와. 삘기 가지런하게 해서 그 밭에 디밀어. 그러면 이제 그 수 몇 개 세어. 밭 크게 하면 많이 따는 거야.’ 하는 뜻이다. 여기서 ‘삥이’는 표준어 ‘삘기’, ‘빠다’는 ‘뽑다’, ‘늬귀반듯허다’는 ‘네모반듯하다’, ‘찡허다’는 ‘가지런하다’, ‘밧듸’는 ‘밭에’, ‘디물다’는 ‘디밀다’, ‘밧’은 ‘밭’에 대응하는 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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