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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연대
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19-02-03   조회수 : 69

86. 연대

 

‘연대’는 ‘연(鳶)+대[竹]’ 구성으로, ‘연의 머리⋅허리⋅가운데와 네 귀에 꼬챙이처럼 깎아서 붙이는 대오리’를 말한다. 표준어 ‘연달’에 대응한다.

 

①연댄 퉤기 빠당 허곡, 연줄은 당에 걸어진 씰 허여당 허곡.(연달은 외 빼다 하고, 연줄은 당에 걸린 실 해다가 하고.)

②늬 귀에 부찌는 대가 귓대고, 그다음 머릿대, 상대, 중대 경 들어가주.(네 귀에 붙이는 연달이 귓달이고. 그다음 머릿달, 꽁숫달, 허릿달 그렇게 들어가지.)

③귓댄 불 잘 췌와사, 경 아녀믄 감장돌앙 연이 뜨지 아녀.(귓달는 불 잘 쬐어야. 그렇지 않으면 맴돌아 연이 뜨지 않아.)

은 상대에 부쪙 벌이 메어.(꼭지는 꽁숫달에 붙여서 벌이줄 매어.)

 

예문 ①은 연을 만들 때 흔히 들었던 이야기로, ‘연달은 외 빼다 하고, 연줄은 당에 걸린 실 해다가 하고.’ 하는 뜻이다. ‘연대’는 가벼워야 하기 때문에 ‘퉤기(외)’로 썼던 대가 좋다. 잘 마르고, 색 또한 누렇게 변했으니 연달로는 그만이다. ‘퉤기’를 빼버리면 벽이 흉하게 된다는 게 걱정이지만 아이들에게는 상관없는 일이다. 연줄은 당에 걸린 실을 이용하는데, 당의 물건이라 그냥 가져오기가 꺼림칙하니 침을 뱉는 것으로 액막이를 대신한다. 여기서 ‘퉤기’는 표준어 ‘외(椳)’에 대응하는 어휘로, ‘흙벽을 바르기 위하여 벽 속에 가로세로로 얽는 대나무나 대오리 따위’를 말한다. 대개 ‘수리대’라는 이대를 즐겨 썼다.

예문 ②는 연달의 종류를 말하는 것으로, ‘네 귀에 붙이는 대가 귓달이고, 그다음 머릿달, 꽁숫달, 허릿달 그렇게 들어가지.’ 하는 뜻이다. 곧 연달은 ‘귓달, 머릿달, 꽁숫달, 허릿달’이 있다는 말과 같다. ‘귓대’는 연의 네 귀에 × 모양으로 엇붙이는 연달을 말한다. 달리 ‘어질연대’라 한다. ‘머릿대’는 연의 맨 위에 붙이는 연달, ‘상대’는 연의 가운데 길이로 붙이는 연달, ‘중대’는 연의 허리에 세로로 붙이는 연달을 말한다.

예문 ③은 ‘귓달’의 역할을 말하는 것으로, ‘귓달을 불 잘 쬐어야. 그렇지 않으면 맴돌아 연이 뜨지 않아.’ 하는 뜻이다. ‘귓대’는 연의 네 귀에 × 모양으로 엇붙이는 두 개의 연달을 말하는데, 이 두 개의 귓달이 균형이 맞지 않으면 연은 맴돌아 뜨지 않는다. 그래서 연달을 깎을 때부터 두 개의 ‘귓대’를 휘어보면서 균형을 맞추는 것이다. 연을 다 만들고 나면 불에 쬐는데, 위는 뒤로 휘어 들어가게 하고, 아래는 앞으로 휘어 나오게 한다. 그렇게 해야 연 모양도 좋고, 연이 잘 날기도 한다. 가끔 불을 쬐다 연이 불에 타 낭패를 보는 경우도 생긴다. 여기서 ‘췌우다’는 ‘(불)쬐다’, ‘감장돌다’는 ‘맴돌다’에 대응한다.

예문 ④는 연달을 다 붙이고 난 뒤 벌이줄을 맨 때 하는 말로, ‘꼭지는 꽁숫달에 붙이고 벌이줄 매어.’ 하는 뜻이다. 여기서 ‘’은 ‘꼭지’에 대응하는 어휘로, 방구멍을 내기 위하여 도려낸 둥그런 종이를 꽁숫달에 붙인 것을 말하는데, 보통은 가위로 문양을 만들고 먹물을 칠한다. ‘방구멍’은 ‘방’ 또는 ‘고망’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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