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68. 듭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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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26-05-31 조회수 : 7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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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8. 듭
‘듭’은 ‘머리 밑 피부에 사상균이 침입하여 일어나는 피부병’으로, 표준어 ‘두부백선’에 해당한다. ‘듭’은 대체로 머리털이 나 있는 부분에 둥그런 홍반(紅斑)이 생기고 피부가 벗겨진다. 심하면 머리털이 빠지기도 하는데, 달리 ‘드릅, 득, 득베기, 번지’ 등으로 말하기도 한다.
①머리에 듭 올른 건 진짜 가죽이 막 두틀두틀허곡 머리 빠지곡.(머리에 두부백선 오른 건 진짜 거죽이 아주 두틀두틀하고 머리털 빠지고.) ②듭 올라 나믄 머리 ᄆᆞᆫ 메어져 불어.(두부백선 오르고 나면 머리 몽땅 매어져 버려) ③듭은 머리에 올르는 병. 낫아도 머리 안 나.(두부백선은 머리에 오르는 병, 나아도 머리털 안 나.) ④듭 올른 머린 머리꼭디가 헤뜩헤뜩헙니다게. 듭 올른 머린.(두부백선 오른 머리는 머리꼭지가 희뜩희뜩합니다. 듭 오른 머리는.)
예문 ①은 머리에 ‘듭’이 올랐을 때의 상태를 이야기한 것으로, ‘머리에 두부백선 오른 건 진짜 거죽이 두틀두틀하고 머리털 빠지고.’ 하는 뜻이다. 곧 머리에 ‘듭’이 오르면 피부가 울퉁불퉁하고 머리털이 빠진다는 것이다. 여기서 ‘올르다’는 표준어 ‘오르다’에 해당하며, ‘막’은 ‘아주’에 대응한다. ‘두틀두틀허다’는 ‘물체의 겉면이 울퉁불퉁하고 고르지 않다.’는 뜻을 지닌 어휘다. 이 ‘두틀두틀하다’는 ≪조선말대사전≫(1992:827)의 표제어로 올라 있다. 예문 ②도 ‘듭’이 오르고 난 다음의 후유증으로, ‘두부백선 오르고 나면 머리 몽땅 매어져 버려.’ 하는 뜻이다. ‘듭’ 올랐다가 다 나으면 머리가 ‘메어져 버린다.’는 말이다. 곧 두부백선이 올랐던 자리는 머리털이 빠져 버린다는 것이다. 여기서 ‘ᄆᆞᆫ’은 표준어 ‘몽땅’에 해당하는데, 달리 ‘메딱 멘딱, 몬딱, 몬짝, 문딱, 문짝, ᄆᆞᆫ딱, ᄆᆞᆫ짝’ 등으로 말하기도 한다. ‘메다’는 표준어 ‘매다’에 해당한다. 방언형을 ‘메다’로 표기한 것은 ‘매다’의 옛말이 ‘ᄆᆡ다’이기 때문이다. ‘불다’는 보조동사 ‘버리다’에 대응하는 어휘다. 예문 ③은 ‘듭’이 오르고 난 다음 병이 나았을 때의 상황을 이야기한 것으로, ‘두부백선은 머리에 오르는 병, 나아도 머리털 안 나.’ 하는 뜻이다. ‘듭’이 생겼던 자리의 머리가 빠져 버려서 다시는 머리털이 나지 않는다는 말이다. 여기서 ‘올르다’는 ‘오르다’[登(등)]에 해당하는데, 달리 ‘올르다’라 말하기도 한다. ‘낫다’는 표준어 ‘낫다’와 그 형태가 같은데 차이가 있다면 어간의 끝소리 ‘ㅅ’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곧 표준어에서는 모음 어미 앞에서는 ‘(병이) 나아, 나으면’처럼 어간 발음 ‘ㅅ’이 탈락하지만 방언형에는 모음 어미 앞에서도 ‘낫안, 낫이난, 낫이믄’처럼 어간 발음 ‘ㅅ’을 유지한다는 점이다. 곧 ‘낫다’는 표준어에서는 ‘ㅅ불규칙’ 용언인데 비하여 제주어에서는 규칙 용언으로 활용한다. 예문 ④ 또한 ‘듭’이 오른 상태를 이야기한 것으로, ‘두부백선 오른 머리는 머리꼭지가 희뜩희뜩합니다. 듭 오른 머리는.’ 하는 뜻이다. ‘듭’이 머리에 오르면 ‘머리꼭디’가 마치 비듬이 생긴 것처럼 머리밑이 ‘헤뜩헤뜩하게’ 된다는 말이다. 여기서 ‘머리꼭디’는 표준어 ‘머리꼭지’에 해당하며, ‘헤뜩헤뜩허다’는 표준어 ‘희뜩희뜩’에 대응한다. 첩어인 경우는 토박이 화자의 어감을 반영한 것이라고 한다면 발화 그대로 ‘헤뜩헤뜩(허다)’이라고 해도 좋을 듯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