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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26-05-17 조회수 : 6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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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6. ᄀᆞᆫ
‘ᄀᆞᆫ’은 ‘바닷물, 소금물 또는 땀 등의 소금기로 해서 살갗, 톳이나 미역, 옷 따위에 생긴 하얀 가루나 자국’으로, 표준어 ‘시설(柹雪)’ 또는 ‘시상(柹霜)’에 해당한다. ‘시설’이나 ‘시상’은 ‘곶감 거죽에 생기는 하얀 가루’[乾柹皮上白屑(건시피상배설)(≪재물보≫ 8:果(과) ‘柹’(시)]를 말한다. ‘바닷물, 소금물 또는 땀 등의 소금기로 해서 살갗, 톳이나 미역, 옷 따위가 소금기가 남아 하얗게 되다.’를 ‘ᄀᆞᆫ사다, ᄀᆞᆫ피다, 시설올르다’ 등으로 말하기도 하는데, 표준어 ‘간피다’에 해당한다.
①메역에 ᄀᆞᆫ이 피믄 시세 좋켄 ᄀᆞᆯ아.(미역에 시설이 피면 시세 좋겠어라고 말해.) ②ᄄᆞᆷ 나나도 ᄀᆞᆫ이 피어. 옷도 어럭어럭허곡.(땀 났었도 시설이 피어. 옷도 어럭어럭하고.) ③헤양허게 시설 잘 올르믄 메역 시세 좋을 셍이여 경 ᄀᆞᆮ곡 허여.(허옇게 시설 잘 오르면 미역 시세 좋을 모양이야 그렇게 말해.) ④메역에 헤양케 시설올르주게. 헤영케 시설 잘 올르믄 아, 메역 시세 좋을 셍이여 헤여.(미역에 허옇게 간피지. 허옇게 시설 잘 오르면 아, 미역 시세 좋을 모양이야 해.)
예문 ①은 ‘메역’의 말린 상태로 미역 시세를 짐작하게 된다는 이야기로, ‘미역에 시설이 피면 시세 좋겠어라고 말해.’ 하는 뜻이다. 미역을 말릴 때 하얀 소금기인 ‘ᄀᆞᆫ’이 잘 피면 올해 미역 값을 잘 받을 수 있겠다고 예상하는 것이다. 여기서 ‘메역’은 “나래미역과에 딸린 한해살이 바닷말”로, 표준어 ‘미역’에 해당한다. ‘미역’은 달리 ‘머역, 미역’ 등으로 말하기도 한다. 제주도 미역은 예전부터도 유명한데, 정악용(丁若鏞)의 ≪경제유표≫(14권, ‘군역사목추의 1’ ‘곽세(藿稅)’)에, “제주 또한 미역이 나는데 나라 사람 절반이 받아먹는다(濟州亦海藿半國仰哺).”라고 한 데서 이를 알 수 있다. 또 ‘ᄀᆞᆯ다’는 표준어 ‘말하다’에 해당한다. “살멍 ᄒᆞᆯ말 다 ᄀᆞᆯ지 못헌다(살며 할말 다 말하지 못한다.)”에서 어간 ‘ᄀᆞᆯ-’ 다음에 어미 ‘-지’가 연결되는 것을 고려하여 ‘ᄀᆞᆯ-’을 어간으로 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곧 ‘말하다’의 방언형은 ‘말허다, 말ᄀᆞᆮ다, 말ᄀᆞᆯ다, ᄀᆞᆮ다, ᄀᆞᆯ다’ 등으로 나타난다. 예문 ②는 여름철 땀을 흘리고 난 뒤 몸과 옷의 상태를 이야기한 것으로, ‘땀 났었도 시설이 피어. 옷도 어럭어럭하곡.’ 하는 뜻이다. 곧 몸에 허연 가루가 묻은 것처럼 되고, 옷 또한 소금꽃(땀을 많이 흘렸을 때에, 옷이 젖은 다음 말라서 하얗게 생기는 얼룩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소금꽃’은 북한의 ≪조선말대사전≫과 고려대의 ≪한국어대사전≫의 표제어로 올라있다.]이 핀다는 것이다. 여기서 ‘어럭어럭허다’는 옷에 소금꽃이 핀 것을 이르는 말이다. 예문 ③ 또한 미역에 시설이 핀 것을 이야기한 것으로, ‘허옇게 시설 잘 오르면 미역 시세 좋을 모양이야 그렇게 말해.’ 하는 뜻이다. 여기서 ‘헤양허다’는 표준어 ‘허옇다’에 해당하는데, 달리 ‘허영허다, 헤영허다, 희영허다’ 등으로 말하기도 한다. ‘올르다’는 표준어 ‘오르다’에 대응하고, ‘시세’는 한자어 ‘時勢’(일정한 시기의 물건값), ‘셍’은 ‘모양’에 대응하는 어휘인데 한자어 ‘相(상)’에서 온 말이다. ‘ᄀᆞᆮ다’는 ‘말하다’에 해당한다. 예문 ④는 ‘시설올르다’가 쓰인 예로, ‘미역에 허옇게 간피지. 허옇게 시설 잘 오르면 아, 미역 시세 좋을 모양이야 해.’ 하는 뜻이다. ‘시설올르다’ 대신에 ‘ᄀᆞᆫ피다’나 ‘ᄀᆞᆫ사다’가 쓰이기도 한다. “메역 ᄀᆞᆫ피믄 아이고, 시세 좋켜, 옛날 할망덜(미역 간피면 아이고, 시세 좋겠어, 옛날 할머니들.).”, “메역은 ᄀᆞᆫ사사 좋주게(미역은 간피어야 좋지).” 등에서 확인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