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61. 양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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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26-04-12 조회수 : 9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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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1. 양석
‘양석’은 ‘사람이 생존을 위하여 필요한 먹을거리’를 뜻하는 어휘로, 표준어 ‘양식(糧食)’에 해당한다. 이 ‘양석’은 달리 표준어와 같은 형태의 ‘양식’이 쓰이기도 한다.
①감저꿀은 담 우이 널어. 쉐 양석으론 최고주.(고구마 줄기는 담 위에 널어. 소 양식으로는 최고지.) ②봄 나믄 양석이 모지레니까 속 헤당 그걸로 늘쿠는 거라.(봄 나면 양식 모자라니까 쑥 해다가 그걸로 늘리는 거야.) ③수량이 부작허믄 사름 먹는 양석ᄁᆞ장 다 바찌다 보믄 못살아.(수량이 부족하면 사람 먹는 양식까지 다 바치다 보면 못살아.) ④ᄊᆞᆯ 엇인 집은 감저도 양석으로 먹엉 살곡.(쌀 없는 집은 고구마도 양식으로 먹어서 살고.)
예문 ①은 고구마의 기는줄기에 대한 이야기로, ‘고구마 줄기는 담 위에 널어. 소 양식으로는 최고지.’ 하는 뜻이다. 가을에 고구마를 수확할 때 베어낸 ‘감저꿀’을 담 위에 널어 말렸다가 소 양식으로 쓰면 최고라는 의미다. 여기서 ‘감저꿀’은 ‘고구마의 기는줄기’를 말하는데 이에 대응하는 표준어는 없는 듯하다. 이 ‘감저꿀’은 달리 ‘감저줄, 감저찍, 감저쿨, 감젓줄, 감젯줄’ 등으로 말하기도 한다. ‘우’는 ‘위[上(상)]’, ‘쉐’는 ‘소[牛(우)]’에 해당한다. 예문 ②는 봄철 쑥을 캐다가 ‘양석’을 ‘늘린’ 이야기로, ‘봄 나면 양식 모자라니까 쑥 해다가 그걸로 늘리는 거야.’ 하는 말이다. 음식을 장만할 때 쑥을 넣어서 먹을거리를 ‘늘쿠엇다’는 뜻이다. 여기서 ‘모지레다’는 표준어 ‘모자라다’에 해당하며, 달리 ‘모자레다, 모ᄌᆞ레다’ 등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모ᄌᆞ레다’는 옛말 ‘모ᄌᆞ라다’(≪월인석보≫ 2:32)에서 온 말이다. ‘속’은 국화과에 딸린 여러해살이풀로, 표준어 ‘쑥’에 대응한다. ‘늘쿠다’는 ‘수량이나 분량 따위를 본디보다 불어나게 하다.’는 뜻을 지닌 어휘로, 표준어 ‘늘리다’에 해당한다. 이 ‘늘쿠다’는 달리 ‘늘리다, 늘루다, 늘릅다, 늘립다’ 등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예문 ③은 공출(供出-국가의 수요에 따라 의무적으로 곡식이나 기물 따위를 내놓음)에 대한 이야기로, ‘수량이 부족하면 사람 먹는 양식까지 다 바치다 보면 못살아.’ 하는 뜻이다. 공출해야 할 분량을 다 채우지 못하면 사람 먹을 식량까지 바치다 보면 넉넉하게 살 수 없다는 말이다. 여기서 ‘부작허다’는 표준어 ‘부족하다’에 해당하며 달리 ‘부족허다’로 말하기도 한다. ‘바찌다’는 ‘정중하게 드리다’는 뜻으로, 표준어 ‘바치다’에 대응하는 어휘다. 이 ‘바찌다’는 달리 ‘바쭈다, 바치다’ 등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예문 ④는 ‘감저’에 대한 이야기로, ‘쌀 없는 집은 고구마도 양식으로 먹어서 살고.’ 하는 말이다. 주식으로 쓰는 쌀 대신에 ‘감저’를 이용했다는 뜻이다. 여기서 ‘ᄊᆞᆯ’은 ‘쌀’에 해당하며, ‘엇다’는 달리 ‘읏다’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표준어 ‘없다’에 대응한다. ‘감저’는 메꽃과에 딸린 여러해살이풀로, 표준어 ‘고구마’에 해당한다. 이 ‘감저’는 달리 ‘감제, 감ᄌᆞ’ 등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방언형 ‘감저’는 가짓과에 딸린 여러해살이풀인 ‘감자’와는 다른 것이다. 메꽃과의 ‘고구마’는 일본을 거쳐서 들어오기 때문에 ‘남감저(南甘藷)’라 하고, 가짓과의 ‘감자’는 중국을 거쳐 전래되기 때문에 ‘북감저(北甘藷)’라 하여 구분하기도 한다. 가짓과에 딸린 ‘감자’의 방언형은 ‘지슬, 지실’ 또는 ‘지슬감저’로 나타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