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56. 발칙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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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26-03-08 조회수 : 8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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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6. 발칙이
‘발칙이’는 ‘발꿈치 뒤쪽으로 두둑하게 내민 부분’을 이르는 말로, 표준어 ‘발뒤축’에 해당한다. 이 ‘발칙이’는 옛말 ‘발측’(≪훈민정음≫ 용자례 “발측 爲跟”)이 ‘발측>발칙’으로 변하고 난 뒤 접미사 ‘-이’가 연결되어 이루어진 어휘다. ‘발칙이’는 달리 ‘발뒤칙이’라 하기도 한다.
①옛날 찍신 신엉 학교 가나고. 발칙이 벳겨지민 신 멘발에 벗고 신을 들르곡 경 허멍 뎅견.(옛날 짚신 신어서 학교 갔었고. 발뒤축 벗겨지면 신 맨발에 벗고 신을 들고 그렇게 하면서 다녔어.) ②초신은 뒤칙이가 요만이 헤 불민 멘발이난 발칙이가 북물주게.(짚신은 뒤축이 요만큼 해 버리면 맨발이니 발뒤축이 부르트지.) ③산기벵 방지허므로 놈 발칙이 창 그 우터레 오좀 싸믄 좋넨 ᄀᆞᆯ아나서.(오줌소태 방지하기로 남 발뒤축 차서 그 위에 오줌 싸면 좋다고 말했었어.) ④발뒤칙이 갈라지민 막 아파.(발뒤축 갈라지면 아주 아파.)
예문 ①은 학교 다닐 때 ‘찍신’에 대한 추억을 이야기한 것으로, ‘옛날 짚신 신어서 학교 갔었고. 발뒤축 벗겨지면 신 맨발에 벗고 신을 들고 그렇게 하면서 다녔어.’ 하는 말이다. 짚신을 신고 학교를 다니다 보면 발뒤축이 벗겨져서 아프니 짚신을 벗어 들고 다녔던 기억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찍신’은 ‘찍(짚)으로 만든 신’ 곧 ‘짚신’에 해당한다. 이 짚신은 달리 ‘찍세기, 찝세기, 찝신, 초신’ 등으로 말하기도 한다. ‘벳겨지다’는 표준어 ‘벗겨지다’에 대응하는 어휘이며, ‘멘발’은 ‘맨발’에 해당한다. ‘맨발’을 ‘멘발’이라 적은 것은 ‘맨발’의 옛말이 ‘ᄆᆡᆫ발’(≪역어유해≫ 하:50)로, 아래아가 들어 있어서 ‘멘발’로 표기한 것이다. ‘들르다’는 ‘들다[擧(거)]’에 해당한다. 예문 ②도 새 짚신을 신어서 발뒤축에 물집이 생겼던 기억을 이야기한 것으로, ‘짚신은 뒤축이 요만큼 해 버리면 맨발이니 발뒤축이 부르트지.’ 하는 뜻이다. 짚신 뒤축이 조금 높이 올라오면 발뒤꿈치에 물집이 생긴다는 의미다. 여기서 ‘뒤칙’은 ‘뒤축’, ‘북물다’는 ‘살가죽이 들뜨고 그 속에 물이 고이다.’는 뜻을 지닌 어휘로, 표준어 ‘부르트다’에 해당한다. ‘북물다’는 달리 ‘북무르다’라 말하기도 한다. 예문 ③은 민간요법의 하나로, ‘오줌소태 방지하기로 남 발뒤축 차서 그 위에 오줌 싸면 좋나라고 말했었어.’ 하는 뜻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내 화가 다른 사람에게로 옮아가는 것이다. 여기서 ‘산기벵’은 ‘오줌이 자주 마려운 증세 또는 그런 병’을 뜻하는 말로, 표준어 ‘오줌소태’에 해당한다. 이 ‘산기벵’은 달리 ‘산기징’이라 말한다. ‘우터레’는 ‘위에’로 대역되기 때문에 ‘우’은 ‘위[上(상)]’에 해당한다. ‘좋넨’는 ‘좋나라고’ 대역되고, ‘ᄀᆞᆮ다’는 표준어 ‘말하다’에 대응한다. 이 ‘ᄀᆞᆮ다’는 모음어미 앞에서는 ‘ᄀᆞᆯ으난, ᄀᆞᆯ으민, ᄀᆞᆯ안’처럼 어간 끝소리 ‘ㄷ’이 ‘ㄹ’로 바뀌어 활용한다. 물론 자음 어미 앞에서는 ‘ᄀᆞᆮ지, ᄀᆞᆮ곡’처럼 원래 어간인 ‘ᄀᆞᆮ-’을 유지한다. 예문 ④는 ‘발칙이’ 대신에 ‘발뒤칙이’가 쓰인 경우로, ‘발뒤축 갈라지면 아주 아파.’ 하는 뜻이다. 이런 경우는 예문 ①에서 확인한 바처럼 신을 벗어서 들고 다니기도 하고, 너무 아프면 갈라진 자리에 반창고를 붙여 아픔을 면하기도 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