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50. 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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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26-01-25 조회수 : 85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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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 ᄃᆞᆺ다
‘ᄃᆞᆺ다’는 ‘알맞게 따뜻하다.’는 뜻을 지닌 어휘로, 대응 표준어는 ‘다습다’에 해당한다. 이 ‘ᄃᆞᆺ다’는 ‘ᄃᆞ스다’ 또는 ‘ᄃᆞ시다’ 등으로 말하기도 하는데, 옛말 ‘ᄃᆞᄉᆞ다’(≪구급방언해≫(상:25))에서 온 어휘다.
①감젠 ᄃᆞᆺ앙도 썩어 불곡, 얼엉도 썩어 불곡 허여.(고구마는 다스워서도 썩어 버리고, 추워서도 썩어 버리고 해.) ②구들돌도 눈이 훍어사. 눈이 ᄌᆞᆷ진 건 ᄃᆞᆺ질 아녀.(구들장도 ‘눈’이 커야. ‘눈’이 ‘ᄌᆞᆷ진’ 건 다습지 않아.) ③우리 하르방 몸짐 ᄃᆞᆺ안 저실엔 막 좋나게.(우리 남편 체온 다스워서 겨울에는 아주 좋나.) ④다 흑으로 허니까 옛날은 이디가 겨울에는 ᄃᆞᆺ고 여름에는 이디가 시원헷어.(다 흙으로 하니까 옛날은 여기가 겨울에는 다습고 여름에도 여기가 시원했어.)
예문 ①은 고구마 보관에 대한 이야기로, ‘고구마는 다스워서도 썩어 버리고, 추워서도 썩어 버리고 해.’ 하는 말이다. 고구마는 너무 덥거나 춥거나 해도 썩어 버린다는 뜻이다. 여기서 ‘감제’는 메꽃과에 딸린 여러해살이풀로, 표준어 ‘고구마’에 해당한다. 가짓과에 딸린 여러해살이풀인 ‘감자’와는 다른 종류다. ‘감제’는 달리 ‘감저, 감ᄌᆞ’ 등으로 말하고, 가짓과의 ‘감자’는 ‘지슬, 지실’이라고 하여 구분한다. ‘얼다’는 표준어 ‘춥다’에 대응한다. 예문 ②는 ‘구들돌(구들장)’에 대한 이야기로, ‘구들장은 ‘눈’이 커야. ‘눈’이 ‘ᄌᆞᆷ진’ 건 다습지 않아.’ 하는 말이다. 곧 ‘구들돌’에 난 구멍이 커야 다습다는 뜻이다. 여기서 ‘구들돌’은 방고래 위에 덮어서 깔아 바닥을 만드는 얇고 넓은 돌로, 표준어 ‘구들장’에 해당한다. ‘구들돌’은 달리 ‘방돌(房-)’이라고도 한다. ‘눈’은 평평한 돌에 생긴 구멍을 말하며, ‘훍다’는 표준어 ‘크다’에 해당한다. ‘ᄌᆞᆷ질다’는 ‘물건이 잘고 가늘다.’는 뜻을 지닌 어휘에 이에 해당하는 표준어는 없는 듯하다. ‘아녀다’는 ‘않다’에 대응한다. 예문 ③은 ‘몸짐’이 다스운 남편에 대한 이야기로, ‘우리 남편 체온 다스워서 겨울에는 아주 좋나.’ 하는 말이다. 여름에는 더워서 남편을 멀리하게 되지만 겨울에는 그 반대로 가까이하고 싶다는 것이다. 여기서 ‘하르방’은 표준어 ‘할아버지’에 해당하는 어휘지만 이 예문에서는 ‘남편’이 의미로 사용된 경우다. 물론 어느 정도 나이가 든 부부끼리 하는 말이다. ‘몸짐’은 ‘체온’에 해당하며, ‘저실’은 ‘겨울’에 대응하는 어휘다. ‘저실’은 달리 ‘저슬, 저을’ 등으로 말하기도 한다. 예문 ④는 흙집에 대한 이야기로, ‘다 흙으로 하니까 옛날은 여기가 겨울에는 다습고 여름에는 여기가 시원했어.’하는 뜻이다. 흙집이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다습다는 것이다. 흙이 습기를 흡수해서 시원하고, 연년이 갈수록 지붕은 두꺼워져서 다습게 되는 것이다. 여기서 ‘흑’은 표준어 ‘흙’에 해당하는데, 달리 ‘헉, ᄒᆞᆨ’ 등으로 말하기도 한다. ‘이디’는 ‘여기’에 대응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