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49. 데끼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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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26-01-18 조회수 : 87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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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9. 데끼다
‘데끼다’는 ‘손으로 들어 다른 곳에 떨어지게 멀리 날려 내보내다.’는 뜻을 지닌 어휘로, 표준어 ‘던지다’에 해당한다. 이 ‘데끼다’는 달리 ‘네끼다, 더지다’ 또는 표준어와 같은 형태인 ‘던지다’가 쓰이기도 한다. 방언형 ‘더지다’는 ‘던지다’의 옛말인 ‘더디다’가 ‘더디다>더지다’로, 구개음화된 형태다. <청산별곡> 5연의 “어듸라 더디던 돌코”나 <용비어천가> 27장의 “큰 사리 常例 아니샤 보시고 더디시나”에서 확인된다. ‘더지다’는 나중에 ‘ㄴ’이 첨가되어 ‘던지다’로 변하였다.
①어머니가 두 개 상 ᄒᆞ나썩 물려준 거난 데껴 불지 못헨 이제ᄁᆞ장 보관허는 거.(어머니가 두 개 상 하나씩 물려준 거니 던져 버리지 못해서 이제까지 보관하는 거.) ②메역 데껴 불지 아까완 제우 먹엇저게.(미역 던져 버리기 아까워서 겨우 먹었어.) ③바당더레 풀엉 데꼇당 또 감으멍 걷곡게. ᄎᆞᆷ대로 나끄젠 허믄 영영 감듯이.(바다에 풀어서 던졌다가 또 감으며 걷고. 낚싯대로 낚으려고 하면 이렇게 이렇게 감듯이.) ④보리 홀트는 거. 우리도 거 저디 요작장 놔둿당 데껴 불엇저. 그걸로 홀타 가지고 도께로 두드려.(보리 홅는 거. 우리도 거 저기 요마적까지 놔뒀다가 던져 버렸어. 그걸로 홅아 가지고 도리깨로 두드려.)
예문 ①은 어머님께 물려받은 상에 대한 이야기로, ‘어머니가 두 개 상 하나씩 물려준 거니 던져 버리지 못해서 이제까지 보관하는 거.’ 하는 말이다. 상(床)이 어머님 유산이기 때문에 함부로 던져 버리지 못해서 아직까지 보관하고 있다는 뜻이다. 여기서 ‘불다’는 보조동사로 쓰인 것으로, 표준어 ‘버리다’에 해당한다. ‘이제ᄁᆞ장’의 ‘ᄁᆞ장’은 표준어 ‘까지’에 대응하는 보조사다. 예문 ②는 미역에 대한 이야기로, ‘미역 던져 버리기 아까워서 겨우 먹었어.’ 하는 말이다. 힘들게 따온 미역이기 때문에 함부로 던져 버리지 못한다는 것이다. “애기 짐과 메역 짐은 베어도 안 내분다(아기 짐과 미역 짐은 무거워도 안 내버린다.).”는 속담이 있는 것처럼, 미역을 아주 귀하게 여겼다. 여기서 ‘메역’은 표준어 ‘미역’에 해당하고, ‘아까완’은 ‘아깝-+-아’ 구성으로, 표준어 ‘아까워’로 대역된다. ‘제우’는 표준어 ‘겨우’에 해당하는데, 옛말 ‘계우’가 ‘계우>졔우(구개음화)>제우(단모음화)’로 변하여 쓰인 경우다. 예문 ③은 바다낚시에 대한 이야기로, ‘바다에 풀어서 던졌다가 또 감으며 걷고. 낚싯대로 낚으려고 하면 이렇게 이렇게 감듯이.’ 해서 물고기를 낚는다는 말이다. 여기서 ‘바당’은 표준어 ‘바다’에 해당하는데, 옛말 ‘바닿’의 끝소리 ‘ㅎ’이 ‘ㅇ’으로 변한 것이다. 중세어에서 ‘바다[海(해)]’를 뜻하는 ‘바ᄅᆞ’나 ‘바ᄅᆞᆯ’은 방언형 ‘바르’로 변하여 ‘해산물’의 의미로 바뀌어 쓰인다. ‘ᄎᆞᆷ대’는 표준어 ‘낚싯대’에 해당하고, ‘나끄다’는 ‘낚다’에 대응하는 어휘로, 표준어와 비교할 때 음절수에 차이가 있다. ‘영영’은 ‘이렇게 이렇게’로 대역된다. 예문 ④는 보리 홅기에 대한 이야기로, ‘보리 홅는 거. 우리도 거 저기 요마적까지 놔뒀다가 던져 버렸어. 그걸로 홅아 가지고 도리깨로 두드려.’ 하는 말이다. 보리를 베고 마르면 ‘보리 홀트는 거’ 곧 그네로 홅아서 나온 이삭을 도리깨로 두드려서 수확했다는 뜻이다. 여기서 ‘보리 홀트는 거’는 표준어 ‘그네(이삭을 홅는 데 쓰는 농기구)’에 해당하는데 여기서는 보리를 홅는 기구인 ‘보리클’을 뜻한다. ‘홀트다’는 ‘붙어 있는 이삭 따위를 떼기 위하여 다른 물건의 틈에 끼워 잡아당기다.’는 뜻을 지닌 어휘로, 표준어 ‘홅다’에 대응한다. ‘저디’는 ‘저기’, ‘요작’은 ‘요마적’에 해당하는데 달리 ‘요자기, 요ᄒᆞ르기’로 말하기도 한다. ‘도께’는 표준어 ‘도리깨’에 대응하는 어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