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39. 다끄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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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25-11-09 조회수 : 12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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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9. 다끄다
‘다끄다’는 ‘술 따위를 얻기 위하여 김을 내어 증류시키다.’는 뜻을 지닌 어휘로, 표준어 ‘고다’에 해당한다. ‘소줏고리에 소주의 밑인 술을 담고 끓여서 김을 올려 소주를 고아내다.’를 ‘술다끄다’ 또는 ‘술빠다’라 하는데, 표준어 ‘소주내리다’에 해당한다. ‘소주내리다’는 ≪우리말큰사전≫에 표제어로 올라 있다.
①고소리로 다끈 술은 독헤여.(소줏고리로 고은 술은 독해.) ②난 이제 다끌 술이영 양펜이 술을 ᄒᆞ연 놔두고 헌디 술 조살 나온 거라.(나는 이제 고을 술이랑 양편에 술밑을 해서 놔두고 했는데 술 조사를 나온 거야.) ③고소리술 다까난 주신 도세기 양석으로 쓰메. 맛보민 쓰우룽허여.(‘고소리술’ 고았던 지게미는 돼지 양식으로 써. 맛보면 씁쓰레해.) ‘ ④술다깐 ᄀᆞ시락 속의 곱져둔 거도 다 홈파내멍 다 ᄎᆞᆽ아 가.(소주내려서 까그라기 속에 숨겨둔 것도 다 ‘홈파내며’ 다 찾아 가.)
예문 ①은 ‘고소리술’에 대한 이야기로, ‘소줏고리로 고은 술은 독해.’ 하는 뜻이다. 소줏고리로 고아서 내린 술은 독주(毒酒)여서 물을 타 마셔야 한다. 그러지 않고 그대로 마시면 오장에 불이 붙어서 못 견딘다는 말이다. 여기서 ‘고소리’는 표준어 ‘소줏소리’를 말하는데 달리 ‘고수리, 고시리’로 나타나기도 한다. 예문 ②는 갑자기 밀주(密酒) 단속 나왔을 당시를 회상하는 이야기로, ‘나는 이제 고을 술이랑 양편에 술밑을 해 놔두고 했는데 술 조사를 나온 거야.’ 하는 뜻이다. 아주 급작하게 술 조사를 나와서 당황했었다는 의미다. 여기서 ‘양펜’은 ‘양편(兩便)’으로, 두 곳에 술밑을 해 두었으니 낭패라는 의미다. 술 조사를 나왔는데 한 곳이 아니라 두 곳에 술밑을 해 놓고 있으니 무사하게 지나갈까 하는 조바심의 표현인 셈이다. 예문 ③는 소줏고리를 이용하여 술을 고을 때 일을 말하는 것으로, ‘‘고소리술’ 고았던 지게미는 돼지 양식으로 써. 맛보면 씁쓰레해.’ 하는 말이다. ‘고소리술’을 고고 나면 찌꺼기인 지게미는 돼지 사료로 쓴다는 것이고, 맛보면 좀 쓴 듯하는 말이다. 여기서 ‘고소리술’은 ‘솥에 술밑인 ’오메기술‘ 따위를 넣고 그 위에 소줏소리를 얹어 증류해서 뽑은 술’을 말한다. ‘고소리술’은 달리 ‘고수리술’이라 하는데, 독해서 보통은 물을 섞어서 팔거나 마시기도 하였다. ‘주시’는 ‘술주시’기 때문에 표준어 ‘지게미’에 해당한다. ‘주시’의 옛말이 ‘즈ᅀᅴ’이니 방언형 ‘주시’는 옛말 ‘즈ᅀᅴ’에서 왔음을 짐작할 수 있다. ‘도세기’는 ‘돼지’에 해당하는데 달리 ‘돗’, ‘도야지’ 등으로 말하기도 한다. ‘양석’은 ‘양식’, ‘쓰우룽허다’는 ‘조금 쓴 듯하다.’는 뜻을 지닌 어휘로, 표준어 ‘씁쓰레하다’에 대응하는 어휘다. 예문 ④는 ‘술다끄다’가 쓰인 예이다. 밀주 단속 나왔던 일에 대한 이야기로, ‘소주내려서 까그라기 속에 숨겨둔 것도 다 ‘홈파내며’ 다 찾아 가.’ 하는 뜻이다. 밀주 단속 나와서 여기저기 샅샅이 조사하며 술 찾기를 진행하더라는 의미다. 여기서 ‘술다끄다’는 표준어 ‘소주내라다’에 해당하고, ‘ᄀᆞ시락’은 표준어 ‘까끄라기’에 대응한다. ‘ᄀᆞ시락’은 달리 ‘ᄀᆞ스락, ᄁᆞ스락, ᄁᆞ시레기’ 등으로 말하기도 한다. ‘곱지다’는 ‘숨기다’에 해당하는데, 달리 ‘숨키다, 숭기다’ 등으로 나타난다. ‘홈파내다’는 ‘뒤져서 꺼내거나 파내다.’는 뜻을 지닌 어휘로 이에 대응하는 표준어는 없는 듯하다. ‘홈파내다’는 달리 ‘옴파내다’라 하기도 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