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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25-10-19 조회수 : 79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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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6. ᄁᆞᆯ다
‘ᄁᆞᆯ다’는 ‘바닥에 펴거나 늘어놓다.’는 뜻을 지닌 어휘로, 표준어 ‘깔다’에 해당한다. 방언형 ‘ᄁᆞᆯ다’는 옛말 ‘ᄭᆞᆯ다’가 ‘ᄭᆞᆯ다>ᄁᆞᆯ다’로 변한 ‘ᄁᆞᆯ다’가 그대로 쓰이고 있는 셈이다.
①보릿찍으로는 쉐 뒤에나 ᄁᆞᆯ고. 경 아녀믄 마당에 ᄁᆞᆯ앙은에 기자 그 보리 ᄃᆞᆨ 줏어먹으렌 보리 홀타난 거 시난에.(보릿짚으로는 소 뒤에나 깔고. 그렇지 않으면 마당에 깔아서 그저 그 보리 닭 주워먹으라고 보리 훑었던 거 있으니.) ②집 일 땐 아래서부텀 새를 ᄁᆞᆯ아 올라가는 거라. 물이 우이서부터 알로 ᄂᆞ리는 거난게. 우이서부텀 ᄁᆞᆯ앙은 안 되어.(집 일 때는 아래서부터 새를 깔아 올라가는 거야. 물이 위에서부터 아래로 내리는 거니까. 위에서부터 깔아서는 안 되어.) ③엿날은 설귀떡 칠 때 댓섭도 ᄁᆞᆯ앙 쳐나고 ᄑᆞᆺ쉬도 무쳥 치곡게.(옛날은 설기떡 찔 때 댓잎도 깔아서 쪘었고, 팥소도 묻혀 찌고.) ④도들 우이 고운 험벅 ᄁᆞᆯ앙 그레 떡 톡톡톡 놔근에 두께 더껑 짐 나도록 쳐.(겅그레 위에 고운 헝겊 깔아서 거기 떡 톡톡톡 놔서 뚜껑 덮어서 김 나도록 쪄.)
예문 ①은 ‘보릿찍’에 대한 이야기로, ‘보릿짚으로는 소 뒤에나 깔고. 그렇지 않으면 마당에 깔아서 그저 그 보리 닭 주워먹으라고 보리 훑었던 거 있으니.’ 하는 말이다. 곧 ‘보릿찍’의 소용에 대한 이야긴 셈이다. 여기서 ‘보릿찍’은 표준어 ‘보릿짚’에 해당하는데 달리 ‘보리낭, 보릿낭, 보릿찝, 보릿칩’ 등으로 말하기도 한다. ‘쉐’는 ‘소[牛(우)]’에 해당하고, ‘기자’는 ‘그저’, ‘ᄃᆞᆨ’은 ‘닭’에 대응한다. ‘줏어먹다’는 ‘떨어진 것이나 흩어진 것을 주워서 먹다.’는 의미니 표준어 ‘주워먹다’에 해당한다. ‘주워먹다’는 금성판 ≪국어대사전≫과 고려대학교 ≪한국어대사전≫에는 표제어로 올라 있다. ‘홀트다’는 ‘알갱이를 떼어 내기 위해서 그네 따위를 이용하여 곡식을 잡아당기다.’의 뜻으로 표준어 ‘홅다’에 해당한다. 예문 ②는 초가지붕 이기에 대한 이야기로, ‘집 일 때는 아래서부터 새를 깔아 올라가는 거야. 물이 위에서부터 아래로 내리는 거니까. 위에서부터 깔아서는 안 되어.’ 하는 말이다. 지붕에 ‘새’를 덮기 위해서는 아래로부터 위로 덮어 가야 한다는 뜻이다. 여기서 ‘새’는 표준어 ‘띠’에 해당하고, ‘우이’는 ‘위[上(상)]’, ‘알’은 ‘아래’, ‘ᄂᆞ리다’는 ‘내리다[降(강)]’에 대응하는 어휘다. 예문 ③은 설기를 찔 때의 이야기로, ‘옛날은 설기 찔 때 댓잎도 깔아서 쪘었고, 팥소도 묻혀 찌고.’ 하는 말이다. 가루가 아래도 떨어지지 못하도록 겅그레 구멍을 막기 위하여 댓잎을 깔아서 찌기도 하고, 팥소도 묻혀서 찌었다는 말이다. 여기서 ‘설귀떡’은 표준어 ‘설기’ 또는 ‘설기떡’에 해당하고, ‘치다’는 ‘찌다[蒸(증)]’에 해당한다. ‘찌다’의 옛말은 ‘ᄠᅵ다’인데 어두음(語頭音) ‘ㅳ’이 표준어에서는 ‘ㅉ’으로 변화하여 ’찌다’가 되는 반면 제주어에서는 ‘ㅊ’으로 변해 ‘치다’가 된다. ‘댓섭’은 ‘댓잎’, ‘ᄑᆞᆺ쉬’는 ‘팥소’, ‘무치다’는 ‘고물, 가루 따위를 다른 것에 들러붙게 하다.’는 뜻으로 표준어 ‘묻히다’에 해당한다. 방언형 ‘무치다’는 옛말 ‘무티다’(≪월인석보≫ 2:45)에서 온 말이다. 예문 ④는 ‘도들’에서 떡을 찔 때의 이야기로, ‘겅그레 위에 고운 헝겊 깔아서 거기 떡 톡톡톡 놔서 뚜껑 덮어서 김 나도록 쪄.’ 하는 말이다. 여기서 ‘도들’은 ‘음식을 찔 때 재료가 물에 잠기지 않도록 솥 안쪽에 걸쳐 놓는 물건’으로 표준어 ‘겅그레’에 해당한다. 이 ‘도들’은 지역에 따라 ‘ᄀᆞ살, ᄀᆞ소왈, ᄀᆞ수왈, 떡징, 바드렝이, 바트렝이, 시릿징, 징’ 따위로 말하기도 한다. ‘험벅’은 ‘헝겊’, ‘그레’는 ‘거기’, ‘두께’는 ‘뚜껑’에 해당한다. 이 ‘두께’는 ‘두껑, 두껭이, 두엉, 두엥이, 뚜껭이’ 등으로 말하기도 한다. ‘더끄다’는 달리 ‘더프라’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표준어 ‘덮다’에 해당하고, ‘짐’은 ‘김[蒸(증)]’에 대응하는 어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