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35. 우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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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25-10-12 조회수 : 11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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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5. 우김
‘우김’은 ‘자기의 의견이나 주장이 옳다고 고집하여 억지를 부림’이란 뜻을 지닌다. 표준어 ‘우김성’은 ‘자기의 의견이나 주장이 옳다고 고집하여 억지를 부리는 성질’, ‘우김질’은 ‘자기의 의견이나 주장이 옳다고 고집하여 억지를 부리는 일’이라고 한다면 ‘옳다고 고집하여 억지 부림’을 ‘우김’이라 하여 이 ‘우김’을 표준어로 내세워도 좋을 듯하나 아직 사전에 올라 있지는 않다. 대개 ‘우김’은 ‘쎄다[强(강)]’와 자주 어울려 쓰인다.
①그 덥덜 우김 쎄주.(그 족속 우김성 세지.) ②사름이 우김 너미 씨믄 못써(사람이 우김성 너무 세면 못써.) ③ᄀᆞ는귀막은 사름이 우김이 쎄어.(가는귀먹은 사람이 우김성이 세어.) ④ᄒᆞᆫ번 우김 시작허믄 어떵허여 볼 내기 엇인 사름이라.(한번 우김질 시작하면 어찌해 볼 재간 없는 사람이야.)
예문 ①은 우김성이 센 집안에 대한 이야기로, ‘그 족속 우김성 세지.’ 하는 뜻이다. 모든 일에 우기는 경우가 많고 세다는 뜻이다. 여기서 ‘덥덜’은 ‘덥’과 복수의 접미사 ‘-덜’로 구성된 어휘다. ‘덥’은 ‘한집안이나 가족에 속하는 무리’라는 뜻으로, 대개 4촌 이내의 친족을 이른다. ‘덥’은 19세기 말 ≪국한회어(國韓會語)≫(1895:438)의 “덥 紛雜(분잡)”을 참고할 수 있다. 한자어 ‘분잡’은 ‘많은 사람이 북적거려 시끄럽고 어수선함’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때 ‘덥’은 대개 ‘덥덜’, ‘덥덜사니’로 나타나기도 한다. ‘쎄다’는 ‘굳고 강하다.’는 뜻을 지닌 어휘로 표준어 ‘세다[强(강)]’에 해당한다. 이 ‘쎄다’는 달리 ‘씨다’로 나타나기도 한다. 예문 ②는 ‘우김’ 센 사람에 대한 이야기로, ‘사람이 우김성 너무 세면 못써.’ 하는 뜻이다. 사람이 ‘우김’이 너무 세서는 좋지 않거나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미다. 여기서 ‘너미’는 표준어 ‘너무’에 해당하는데 표준어와 같은 형태 ‘너무’로 말하기도 한다. ‘씨다’는 표준어 ‘세다[强(강)]’에 대응하는 어휘다. 예문 ③은 가는귀먹은 사람에 대해 말한 것으로, ‘가는귀먹은 사람이 우김성이 세어.’ 하는 뜻이다. 곧 가는귀먹은 사람은 ‘우김성이 세다.’, ‘우김질이 강하다.’는 말과 같다. 여기서‘ᄀᆞ는귀막다’는 ‘작은 소리도 잘 알아듣지 못할 정도로 귀가 잘 안 들리다.’는 뜻을 지닌 어휘로, 표준어 ‘가는귀먹다’에 해당한다. 그러니 ‘작은 소리도 잘 들리는 귀’는 ‘ᄀᆞ는귀(가는귀)’가 되고, 그런 귀라도 ‘잘 듣지 못하게’ 되면 ‘ᄀᆞ는귀막은’ 것이 된다. 예문 ④ 또한 우김성이 센 사람에 대한 이야기로, ‘한번 우김질 시작하면 어찌해 볼 재간 없는 사람이야.’ 하는 뜻이다. 한번 우기기 시작하면 어찌해 볼 도리가 없다는 말이다. 여기서 ‘어떵허다’는 표준어 ‘어찌하다’에 해당하고, ‘내기’는 ‘일을 처리하는 좋은 도리나 일이 되어 가는 판국’이니 표준어 ‘재간’에 해당한다. 이 ‘재간’은 ‘능력이나 솜씨’를 뜻하기도 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