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24. 대공엇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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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25-07-27 조회수 : 86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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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4. 대공엇다
‘대공엇다’는 ‘매우 공평하고 사사로움이 없다.’는 뜻으로 쓰이는 어휘로, 대응 표준어 ‘대공무사하다((大公無私--)’에 해당한다. 이 ‘대공엇다’는 달리 ‘대공읏다’로 말하기도 한다. ‘대공엇다’는 ‘대공(大公)’과 ‘엇다[無(무)]’, ‘대공읏다’는 ‘대공(大公)’과 ‘읏다[無(무)]’가 연결되어 이루어진 어휘다. 주로 '대공엇이', '대공읏이' 형태로 쓰인다. ‘대공무사하다’는 ≪조선말대사전≫이나 고려대학교의 ≪한국어대사전≫에는 표제어로 올라 있다.
①그 목쉰 대공엇이 일헌덴 소문난 목쉬우다게.(그 목수는 대공무사하게 일한다고 소문난 목수입니다.) ②그 사름, 일은 대공엇이 허는 사름이라.(그 사람, 일은 대공무사하게 하는 사람이야.) ③아무 일이나 대공엇이 허는 사름이 벡공이라.(아무 일이나 대공무사하게 하는 사람이 백공이야.) ④빌엉 일허여 보믄 대공읏이 일허여마씸.(빌려서 일해 보면 대공무사하게 일해요.)
예문 ①은 일 잘한다고 소문난 목수에 대한 이야기로, ‘그 목수는 대공무사하게 일한다고 소문난 목수입니다.’ 하는 뜻이다. 일 잘하는 목수로 소문이 자자하다는 의미다. 여기서 ‘목쉬’는 ‘목재를 이용하여 집을 짓거나 여러 가지 물건을 만드는 일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을 이르는 말로, 표준어 ‘목수(木手)’에 해당한다. 이 ‘목쉬’는 달리 ‘목수, 목시’ 등으로 말하기도 한다. ‘목쉬우다게’의 ‘-우다’는 모음으로 끝나는 체언이나 ‘아니다’의 어간에 붙어서 ‘-ㅂ니다’, ‘-습니다’에 해당하는 종결어미이고. ‘게’는 ‘강조’나 ‘확인’ 등의 뜻을 나타내는 데 쓰는 보조사이다. 예문 ② 또는 일 잘하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로, ‘그 사람, 일은 대공무사하게 하는 사람이야.’ 하는 뜻이다. 아무 일이나 ‘대공엇이’ 처리한다는 칭찬의 말인 셈이다. 물론 ‘사름’은 표준어 ‘사람’에 해당하는데 옛말 ‘사ᄅᆞᆷ’이 ‘사ᄅᆞᆷ>사름’의 변화 과정을 거쳐서 된 어휘다. 예문 ③은 ‘벡공’에 대한 설명으로, ‘아무 일이나 대공무사하게 하는 사람이 백공이야.’ 하는 말이다. 어떤 일이든 ‘대공엇이’ 하는 사람이 백공이라는 뜻이다. 여기서 ‘벡공’은 표준어 ‘백공(百工)’에 해당하는데, ‘아무 일이나 능숙하게 잘하는 사람’을 뜻한다. 표준어 ‘백공’을 방언형 ‘벡공’으로 적은 것은 한자 ‘百’이 ≪동국정운≫ 등 옛 문헌에서는 [ᄇᆡᆨ]으로 읽고 있기 때문이다. 발음 [ᄇᆡᆨ]은 이른바 ‘아래아’와 관련이 있어 ‘벡’으로 적은 것이다. 예문 ④는 ‘대공읏다’가 쓰인 경우로, ‘빌려서 일해 보면 대공무사하게 일해요.’ 하는 뜻이다. 빌려서 일해 보면 ‘대공읏이’ 일을 처리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빌다’는 ‘다른 사람의 도움 따위를 받거나 의지하다.’는 뜻을 지닌 어휘로, 표준어 ‘빌리다’에 해당한다. 표준어 ‘빌리다’의 기본 의미는 ‘나중에 갚거나 돌려주기로 하고 잠시 가져다 쓰다.’이다. “봄 나믄 ᄊᆞᆯ 빌레 뎅기고 헤낫주.(봄 나면 쌀 빌리러 다니고 했었지.)”에서의 ‘빌다’는 바로 기본 의미로 쓰인 경우다. ‘마씸’은 ‘서술어 뒤에 연결되어서 말을 듣는 사람을 높이는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로, 달리 ‘마씨 마씀’ 등으로 말하기도 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