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23.대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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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25-07-20 조회수 : 8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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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3. 대죽
‘대죽’은 ‘볏과에 딸린 한해살이풀’로, 표준어 ‘수수’에 해당한다. ‘대죽’은 달리 ‘대축’이라 하기도 한다. 이 ‘대죽’은 그 종류에 따라 빗자루를, 설탕을, 뻥튀기의 재료가 되기도 한다. 빗자루를 만드는 것을 ‘비대죽’, 설탕의 원료는 ‘사탕대죽’, 뻥튀기의 재료는 ‘강낭대죽’에서 나온다. ‘비대죽’은 표준어 ‘비목수수’, ‘사탕대죽’은 ‘사탕수수’, ‘강낭대죽’은 ‘옥수수’에 해당한다.
①엿날은 대죽덜 조팟디 놧당 대죽엿도 ᄒᆞ영 먹곡.(옛날은 수수들 조밭에 놨다가 수수엿도 해서 먹고.) ②아이덜 주곡 허는 따문에 메헤 강낭대죽 헙주.(아이들 주고 하는 때문에 매해 옥수수 하지요.) ③비대죽 고고리로 청소허는 비치락 메어.(비목수수 이삭으로 청소하는 빗자루 매어.) ④사탕대죽 벳기당 손 잘 비어. 게믄 험벅으로 칭칭 처메고.(사탕수수 벗기다가 손 잘 베어. 그러면 헝겊으로 칭칭 처매고.)
예문 ①은 ‘머드레’ 수수에 대한 이야기로, ‘옛날은 수수들 조밭에 놨다가 수수엿도 해서 먹고.’ 하는 뜻이다. 조를 간 밭에 드문드문 수수를 심고, 그 수수를 이용하여 엿을 만들어 먹었다는 의미다. 이 수수는 ‘머드레 대죽’ 곧 대우 수수인 셈이다. 조가 주장이고 수수는 부차적인 작물이란 뜻이다. 여기서 ‘조팟’은 표준어 ‘조밭’에 해당하는데 ‘조ㅎ+밧’ 구성이다. 조는 끝소리로 ‘ㅎ’음을 지니고 있어서 다음 음절의 ‘ㅂ’과 만나서 거센소리 ‘ㅍ’이 되어 ‘조팟’이 된 것이다. ‘조팝(조밥)’, ‘조팡울(조알)’, ‘조코고리(조이삭)’ 등의 어휘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대죽엿’은 ‘수수를 고아서 만든 엿’을 말하는 것으로 표준어 ‘수수엿’에 해당한다. 예문 ②는 삶아서 먹는 옥수수에 대한 이야기로, ‘아이들 주고 하는 때문에 매해 옥수수 하지요.’ 하는 뜻이다. 아이들 간식으로 챙기려고 ‘강낭대죽’을 심는다는 말이다. 여기서 ‘메헤’는 표준어 ‘매해(每-)’에 대응하는 어휘로, ‘메헤’라고 표기한 것은 한자 ‘每(매)’는 ≪동국정운≫ 등에서 [ᄆᆡ]로 읽고, ‘해[太陽(태양)]’의 옛말이 ‘ᄒᆡ’이기 때문이다. ‘강낭대죽’은 표준어 ‘옥수수’에 대응하는 어휘로, 달리 ‘강낭대축’, ‘강넹이대죽’, ‘부레기대죽’ 등으로 말하기도 한다. 예문 ③은 ‘비대죽’에 대한 이야기로, ‘비목수수 이삭으로 청소하는 빗자루 매어.’ 하는 뜻이다. ‘비대죽’ 이삭으로 빗자루를 만든다는 말이다. 여기서 ‘비대죽’은 표준어 ‘비목수수’에 해당하는데 달리 ‘비대축, 빗대죽, 지장대죽’ 등으로 말하기도 한다. ‘고고리’는 표준어 ‘이삭’에 해당하는 어휘이고, ‘비치락’은 청소 도구로서의 ‘빗자루’를 말하는데 달리 ‘비차락, 비치락’ 등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만일 ‘빗자루’가 ‘비에 달린 자루’라고 한다면 그때는 ‘비차락ᄌᆞ룩, 빗ᄌᆞ록, 빗ᄌᆞ룩, 빗ᄎᆞ록’ 등으로 말한다. 예문 ④는 ‘사탕대죽’에 대한 추억을 이야기한 것으로, ‘사탕수수 벗기다가 손 잘 베어. 그러면 헝겊으로 칭칭 처매고.’ 하는 뜻이다. ‘사탕대죽’ 껍질을 벗기다가 잘못하여 손가락이라도 베게 되면 헝겊으로 칭칭 동여매어 피가 흐르지 않게 한다는 뜻이다. 여기서 ‘사탕대죽’은 달리 ‘사당대죽’, ‘사당대죽’, ‘사탕대축’, ‘새당대죽’, ‘새당대축’ 등으로 말한다. ‘벳기다’는 ‘벗기다’, ‘비다’는 ‘베다[刈(예)]’, ‘험벅’은 ‘헝겊’, ‘처메다’는 ‘처매다’에 대응하는 어휘들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