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19. 밧자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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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25-06-22 조회수 : 87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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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 밧자리
‘밧자리’는 ‘방으로 출입하는 문이 있는 위쪽의 방바닥’으로, ‘굴묵’을 때면 온기가 덜 미치는 자리를 말한다. 표준어 ‘윗목’에 해당한다. ‘밧자리’의 반의어는 ‘안자리’로, ‘방으로 출입하는 문에서 먼 쪽의 방바닥’을 뜻한다. ‘굴묵’을 때면 따뜻한 곳으로, 세게 때다 보면 방바닥 장판지가 검게 되기도 하는 곳이다. 이부자리를 펴는 곳이 ‘안자리’인 셈이다.
①어른은 안자리에 앚지고 난 밧자리로 무너앚아십주.(어른은 아랫목에 앉히고 나는 윗목으로 물러앉았지요.) ②술 취헨 들어간에 밧자리에 ᄉᆞᆯ쩨기 누워서.(술 취해 들어가서 윗목에 살짝 누웠어.) 취허다-취하다 ᄉᆞᆯ쩩이-살짝 ③막 덥거랑 밧자리레 나누우렌 ᄀᆞᆮ곡.(아주 덥거든 윗목으로 나누우라고 말하고.) ④여름은 밧자리가 좋고 저실은 안자리가 좋아.(여름은 윗목이 좋고 겨울은 아랫목이 좋아.)
예문 ①은 어른과 젊은이 자리에 대한 이야기로, ‘어른은 아랫목에 앉히고 나는 윗목으로 물러앉았지요.’ 하는 말이다. 어른은 따뜻한 ‘안자리’로 뫼시고 젊은 나는 차가운 윗목으로 물러앉았다는 의미다. 여기서 ‘안자리’는 표준어 ‘아랫목’에 해당하는데, 달리 ‘알목’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앚지다’는 ‘앉게 하다’는 뜻으로, 표준어 ‘앉히다’에 해당한다. 이 ‘앚지다’는 ‘앉지다’로 말하기도 한다. ‘무너앚다’는 ‘뒤쪽으로 비켜 앉다.’는 뜻으로, 표준어 ‘물러앉다’에 대응한다. ‘무너앚다’는 달리 ‘무너앉다, 물러앚다’ 등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예문 ②는 술이 취해서 밤늦게 들어간 무안함을 에끼려고 표나지 않게 ‘밧자리’에 누웠던 기억을 이야기한 것으로, ‘술 취해 들어가서 윗목에 살짝 누웠어.’ 하는 말이다. 술 취해서 차가운 밧자리에 누웠다가 ‘와살풍(구안괘사)’에 한의원 출입이 잦았던 이야기도 들었던 터라 술 취했을 때 차가운 데 눕는 일은 명심할 일이다. 여기서 ‘ᄉᆞᆯ쩩이’는 표준어 ‘살짝’에 해당하는 방언형이다. 예문 ③은 한여름에 들을 수 있는 말로, ‘아주 덥거든 윗목으로 나누우라고 말하고.’ 하는 뜻이다. 아주 덥다면 ‘밧자리’로 자리를 옮겨 누워라 하는 의미다. 여기서 ‘막’은 표준어 ‘아주’에 해당하고, ‘밧자리레’의 ‘레’는 장소를 나타내는 조사다. ‘나눕다’는 ‘나다’와 ‘눕다’가 결합하여 이루어진 어휘로, ‘이부자리 밖으로 나가 눕다.’ 또는 ‘아랫목에서 윗목으로 옮아가서 눕다.’는 의미로 쓰이는 방언형이다. 이 ‘나눕다’는 ‘나눅다’로도 나타나는데 ‘나눕다’는 북한 사전의 표제어로 올라 있다. 예문 ④는 ‘밧자리’와 ‘안자리’의 특성을 계절에 따라 이야기한 것으로, ‘여름은 윗목이 좋고 겨울은 아랫목이 좋아.’ 하는 말이다. 계절에 따라 여름에는 ‘밧자리’가 시원해서 좋고, 겨울엔 따스한 ‘안자리’가 좋다는 의미다. 여기서 ‘저실’은 눈이 내리는 ‘겨울’을 말하는데, 이 ‘저실’은 달리 ‘저슬’ 또는 ‘저을’로 나타나기도 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