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12. 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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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25-05-04 조회수 : 87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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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2. 독
‘독’은 ‘허벅지와 정강이 사이 튀어나온 뼈마디가 있는 앞부분’을 뜻하는 말로, 표준어 ‘무릎’에 해당한다. ‘독’은 달리 ‘도갓ᄆᆞᆯ리, 독머리, 독머립, 독무럽, 독무릅, 독무리, 독ᄆᆞ릅, 독ᄆᆞ리, 독ᄆᆞ립, 독ᄆᆞᄅᆞᆸ, 독ᄆᆞᆯ리, 무럽’ 등 다양하게 난다.
①옛날 할망덜 무릅ᄀᆞ라 독이엔 헤여.(옛날 할머니들 무릎보고 ‘독’이라고 했어요.) ②늙어 가난 일어사젠만 헤도 독 아파이.(늙어 가니 일어서려고만 해도 무릎 아파.) ③바당의 강 긍이 잡아당 ᄈᆞᆺ앙 죽도 쒕 먹곡 보깡도 먹곡. 경 허믄 옛날 할망덜 독 안 아픈덴 ᄀᆞᆯ아나서.(바다에 가서 게 잡아다가 빻아 죽도 쒀 먹고 볶아서도 먹고. 그렇게 하면 옛날 할머니들 무릎 안 아프다고 말했었어.) ④이젠 독 아팡 오래 걸지 못허여. 절 하영 헤도 독 아파.(이제는 무릎 아파서 오래 걷지 못해. 절 많이 해도 무릎 아파.)
예문 ①은 ‘독’에 대한 이야기로, ‘옛날 할머니들 무릎보고 ‘독’이라고 했어요.’ 하는 뜻이다. 표준어 ‘무릎’에 해당하는 방언형이 ‘독’이라는 말이다. 여기서 ‘할망덜’은 ‘할머니들’이라고 표준어로 대역되기 때문에 ‘할망’은 ‘할머니’, ‘-덜’은 복수를 나타내는 데 쓰는 접미사 ‘-들’에 해당한다. 또 ‘독이엔’은 ‘무릎이라고’로 대역되기 때문에 ‘(이)엔’은 인용을 나타내는 조사로 표준어 ‘라고’에 해당한다. 예문 ②는 늙으신네가 앉았다가 일어설 때의 괴로움을 이야기한 것으로, ‘늙어 가니 일어서려고만 해도 무릎 아파.’ 하는 뜻이다. 바닥에 앉았다가 일어설 때 고통이 뒤따르니 잠자리도 침대가 좋고, 맨 바닥보다는 의자가 훨씬 편하게 느껴지기도 한다는 의미다. 대부분 식당이 탁자로 바뀌는 것만 보더라도 “일어사젠 허민 독 아파,(일어서려고 하면 무릎 아파.)” 하는 사람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조치가 아닌가. 여기서 ‘일어사다’는 ‘몸을 일으켜 서다.’는 뜻으로 표준어 ‘일어서다’에 해당한다. ‘아파이’는 ‘아파+이’ 구성으로, 이때 ‘이’는 ‘동의’나 ‘확인’의 뜻을 더하는 보조사로 쓰인 경우다. 예문 ③은 민간요법의 하나로, 무릎 아플 때 ‘게[蟹(해)]’를 먹으면 좋다는 말이다. 곧 ‘바다에 가서 게 잡아다가 빻아 죽도 쒀 먹고 볶아서도 먹고. 그렇게 하면 옛날 할머니들 무릎 안 아프다고 말했었어.’ 하는 뜻이다. 바닷가로 나가 게를 잡아다가 빻아서 그 국물로 죽을 쒀 먹거니 게를 볶아서 먹으면 무릎 아프지 않는다는 것이다. 제주 사람들은 게를 잡아다가 빻아서 국물을 내고, 그 국물로 ‘죽’을 만들어 먹기도 하였다. 또 자잘한 게는 볶아서 반찬으로 먹었다. 게는 신경통 등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서 ‘긍이’는 표준어 ‘게’에 해당하는데, 달리 ‘겅이, 겡이, 기, 깅이’ 등으로 말하기도 한다. ‘ᄈᆞᆺ다’는 ‘빻다’에, ‘보끄다’는 ‘볶다[炒(초)]’에 해당한다. ‘ᄀᆞᆮ다’는 ‘말하다’에 대응하는 어휘다. 예문 ④는 무릎 아프고 난 뒤 나타나는 현상을 이야기한 것으로, ‘이제는 무릎 아파서 오래 걷지 못해. 절 많이 해도 무릎 아파.’ 하는 뜻이다. 무릎이 아프니 오래 걷지도 못하고, 절간에 가서 절도 많이 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여기서 ‘걸다’는 표준어 ‘걷다[步(보)]’에 해당하는 방언형이고, ‘하영’은 ‘많이’에 대응하는데 달리, ‘만이, 만히, 해’ 등으로 말하기도 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