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9. 짐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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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25-04-14 조회수 : 108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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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9. 짐패
‘짐패’는 ‘짐을 지는 데 쓰는 굵은 줄’을 말하는데, 표준어 ‘짐바’에 해당한다. ‘짐패’는 ‘짐+ㅎ+배’로 ‘ㅎ’음이 첨가된 구성이다. ‘짐패’는 달리 ‘진패, 질배, 질패, 짐배’ 등으로 말하기도 한다.
①짐패 엇이믄 끅 걷엉 걸로 배 허곡.(짐바 없으면 칡 걷어서 걸로 바 하고.) ②짐패 ᄍᆞᆯ르믄 거 못 써.(짐바 짧으면 거 못 써.) ③짐팬 찍으로 삼 갑 디령 멘들아.(짐바는 짚으로 삼 겹 드려서 만들어.) ④이건 구물로 멘든 짐패라. 톨 허레 뎅기멍 지엉 뎅기고.(이건 그물로 만든 짐바야. 톳 하러 다니면서 지어서 다니고.)
예문 ①은 ‘짐패’가 없을 때 응급조치에 대한 이야기로, ‘짐바 없으면 칡 걷어서 걸로 바 하고.’ 하는 뜻이다. ‘짐패’가 없으면 그 대용으로 ‘끅줄(칡넝쿨, 칡덩굴)’을 걷어서 그걸로 바를 만들어 쓴다는 의미다. 칡의 속껍질을 꼬아 만든 끈을 ‘청올치’라고 하는 것을 보면 ‘칡줄’은 바 대용으로 쓰고도 남는다. 여기서 ‘엇다’는 표준어 ‘없다’에 해당하며, ‘끅’은 ‘칡’에 대응하는 어휘다. 달리 ‘칙’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배’는 ‘볏짚이나 삼 등을 여러 가닥으로 꼬아서 만든 줄’을 뜻하데 표준어 ‘바[索(삭)]’에 해당한다. 예문 ②도 또한 ‘짐바’에 대한 이야기로, ‘짐바 짧으면 거 못 써.’ 하는 뜻이다. 모든 게 필요한 만큼은 있어야 된다는 의미로, ‘짐패’가 짧으면 짐을 질 수 없으니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여기서 ‘ᄍᆞᆯ르다’는 표준어 ‘짧다’에 해당하는데, 달리 ‘ᄌᆞ르다, ᄌᆞᆯ르다, ᄍᆞ르다’ 등으로 말하기도 한다. 예문 ③은 ‘짐패’의 재료에 대한 이야기로, ‘짐바는 짚으로 삼 겹 드려서 만들어.’ 하는 뜻이다. ‘짐패’의 재료가 곧 ‘찍(짚)’이라는 것이다. ‘찍’이 ‘볏짚’이면 ‘나록찍, 나록찝, 나룩찍, 나룩찝’으로 말하고, ‘밭볏짚’이면 ‘산뒤찍, 산뒤찝, 산디찍, 산디찝, 산디칩’으로 나타난다. ‘갑’은 표준어 ‘겹[疊(첩), 물체의 면과 면, 선과 선이 포개진 상태]’에 해당하며, ‘디리다’는 ‘두 가닥 이상을 하나로 땋거나 꼬다.’는 뜻을 지닌 어휘로, 표준어 ‘드리다’에 대응하는 어휘다. 이 ‘디리다’는 표준어와 같은 형태의 ‘드리다’로 말하기도 한다. 예문 ④는 폐그물로 만든 ‘짐바’에 대한 이야기로, ‘이건 그물로 만든 짐바야. 톳 하러 다니면서 지어서 다니고.’ 하는 뜻이다. 폐그물을 이용하여 ‘짐패’를 만들었다는 의미다. 여기서 ‘구물’은 표준어 ‘그물’에 해당하며, ‘멘들다’는 ‘만들다’에 대응하는 어휘다. ‘멘들다’는 달리 ‘멘글다, 멩글다’ 등으로 말하기도 한다. ‘톨’은 모자반과에 딸린 바닷말로, 표준어 ‘톳’에 해당한다. 대체로 제주 동부 지역에서는 ‘톨’로 나타나고, 서부 지역에서는 표준어와 동일한 형태의 ‘톳’으로 말한다. 이 ‘톳’은 제주 동서 지역의 언어 차이를 나타내는 어휘 가운데 하나다. ‘뎅기다’는 표준어 ‘다니다’에 해당하는 어휘로, 달리 ‘뎅이다, ᄃᆞ니다’로 말하기도 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