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7. 장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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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25-03-30 조회수 : 85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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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7. 장녜
‘장녜’는 ‘돈이나 곡식을 꾸어 주고 받을 때는 한 해 이자보다 본디 빚보다 절반 이상을 받는 변리(邊利)’를 말하는 것으로, 표준어 ‘장리(長利)’에 대응하는 어휘다. ‘장녜’는 달리 ‘장니’라고도 하는데, 이 어휘들은 요즘 말로 한다는 ‘고리대금(高利貸金)’에 해당한다.
①빗져 먹은 장녜도 읏다, 빗져 먹은 원녜도 읏다.(빚져 먹은 장리도 없다, 빚져 먹은 원리도 없다.) ②꾸워 먹은 장녜가 시냐? 빗져 먹은 원녜가 시냐?(꾸워 먹은 장리가 있냐? 빚져 먹은 원리가 있냐?) ③나 느신디 빗진 장녜 읏다.(나 너한테 빚진 장리 없다.) ④ᄄᆞᆯ 놔뒁 양제 안 ᄃᆞᆯ곡, 피 놔뒁 장니 안 진다.(딸 놔두고 양자 안 데리고, 피 놔두고 장리 안 진다.)
예문 ①과 ②는 ‘맷돌 방아노래’의 사설로 나오는 내용이다. 예문 ①은 빚진 일도 없고, 원리를 진 일도 없음을 이야기한 것으로, ‘빚져 먹은 장리도 없다, 빚져 먹은 원리도 없다.’는 말이다. 빚이 조금도 없다는 뜻과 같다. 여기서 ‘빗지다’는 표준어 ‘빚지다’에 해당한다. ‘읏다’는 ‘없다’에 대응하는 어휘로 달리 ‘엇다’ 또는 ‘없다, 읎다’ 등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원녜’는 ‘이웃끼리 곡식 따위를 조금 꾸었다가 바로 변리 없이 꾼 분량만큼 갚는 일’을 말하는 것으로 한자어 ‘원리(元利)’에 해당한다. 예문 ②도 ‘맷돌 방아노래’ 사설로, ‘꾸워 먹은 장리가 있냐? 빚져 먹은 원리가 있냐?’ 하 는 말이다. 빚진 장리도 원리도 없다는 의미다. 여기서 ‘시다’는 표준어 ‘있다’에 해당하는 어휘로, 달리 ‘잇다, 이시다, 싯다’ 등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예문 ③은 말로 주고받고 하면서 말다툼할 때 가끔 나오는 이야기로, ‘나 너한테 빚진 장리 없다.’는 말이다. 그러니 큰소리치지 말라는 것이다. 아무래도 남에게 빚을 지게 되면 목소리가 작아지면서 약한 면을 보이게 마련. 그러나 빚진 게 없다면 당당하게 맞설 수 있는 것이다. 여기서 ‘나’는 “건 나 거.”처럼 ‘나’로 나타나서 “건 내 거.”와 같이 ‘내(나의)’로 나타나는 표준어와 치이를 보인다. ‘나’는 언제나 ‘나’로 나타난다. ‘느’는 ‘너[汝(여)]’에 해당하며, ‘너신다’의 ‘신디’는 표준어 ‘한테’에 대응하는, ‘어떤 행동이 미치는 대상임’을 나타내는 조사(助詞)다. 예문 ④는 ‘ᄄᆞᆯ’과 ‘피[稗(패)]’의 중요함과 귀중함을 일깨우는 말로, ‘딸 놔두고 양자 안 데리고, 피 놔두고 장리 안 진다.’는 뜻이다. 즉 딸이 있으면 양자를 데릴 필요가 없고, 핍쌀만 있으면 굳이 양식을 빌리러 이웃에 가지 않는다는 의미다. 여기서 ‘ᄄᆞᆯ’은 표준어 ‘딸’에 해당하고, ‘양제’는 양자(養子)를 말한다. ‘양자가다(양자로 들어가다.)’는 ‘양가다, 양제가다’로, ‘양자들다(양자가 되다.)’는 ‘양들다, 양제들다’로, ‘양자세우다(양자를 정하다.)’는 ‘양세우다, 양제세우다, 양셉다, 양제셉다’로, ‘양자하다(양자를 들이다.)’는 ‘양ᄃᆞᆯ다, 양제ᄃᆞ리다, 양제ᄃᆞᆯ다, 양제ᄃᆞᆯ아오다, 양ᄒᆞ다’ 등등으로 말하기도 한다. ‘양자가다’, ‘양자들다’, ‘양자세우다’ 등은 한글학회의 ≪우리말큰사전≫의 표제어로 올라 있다. ‘ᄃᆞᆯ다’는 표준어 ‘데리다’에 해당하는데 달리 ‘데리다, ᄃᆞ리다’ 등으로 말하기도 한다. ‘피’는 볏과의 한해살이풀로, 그 열매로 ‘핍쌀’을 만들 수 있는 식물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