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1. 미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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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25-02-16 조회수 : 81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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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1. 미지
‘미지’는 ‘닭이나 오리 등 등골뼈 끝부분의 꽁짓살’을 이르는 말이다. 모양은 대체로 삼각형을 하고 있다. ‘미지’가 등골뼈 끝부분에 해당하기 때문에 ‘미지’의 ‘미’는 한자어 ‘尾’일 가능성이 있으나 ‘지’는 확실하지 않다. ‘미지’에 대응하는 표준어는 없는 듯하다.
①신랑상에 특별히 올라가는 것이 ᄃᆞᆨ. ᄃᆞᆨ 미지라고 저 조롬에 영 ᄒᆞᆫ 거.(신랑상에 특별히 올라가는 것이 닭. 닭 ‘미지’라고 저 꽁무니에 이렇게 한 거.) ②미지 먹으민 ᄃᆞᆨ ᄒᆞᆫ 머리 다 먹은 거엔 허주.(‘미지’ 먹으면 닭 한 마리 다 먹은 거라고 하지.) ③미지에 지름 닮은 노랑헌 거 잇어. 거 아이덜 먹지 말렌 ᄀᆞᆯ아.(‘미지’에 기름 같은 노란 거 있어. 거 아이들 먹지 말라고 하지.)
예문 ①은 신랑상에 통째로 올리는 닭에 대한 이야기로, ‘신랑상에 특별히 올라가는 것이 닭. 닭 ‘미지’라고 저 꽁무니에 이렇게 한 거.’ 하는 뜻이다. 신랑상에 닭 한 마리를 통째로 올리다 보면 꽁무니에 ‘미지’가 있다는 말과 같다. 여기서 ‘신랑상’은 잔치 때 신랑이 신붓집에 갔을 때 신랑이 받는 큰상을 말한다. ‘신랑상’은 표준어 형태로 쓰이 예이지만 달리 ‘새서방상’ 또는 ‘새시방상’이라 말하기도 한다. ‘새서방’이나 ‘새시방’은 ‘새신랑’에 대응하는 방언형이다. 신부가 신랑집에서 받는 큰상은 ‘새각시상’이라 한다. ‘ᄃᆞᆨ’은 ‘닭’에 해당하고, ‘조롬’은 ‘짐승이나 새의 등골뼈 끝부분’을 말한다. 이 ‘조롬’은 달리 ‘조름’이라고도 하는데 표준어 ‘꽁무니’에 대응한다. ‘영’은 ‘이렇게’라고 대역되는 말이다. 예문 ②도 닭의 등골뼈 끝에 달리 ‘미지’에 대한 이야기로, ‘‘미지’ 먹으면 닭 한 마리 다 먹은 거라고 하지.’ 하는 뜻이다. 닭에서 제일 중요한 게 ‘미지’라는 말과도 같다. 여기서 ‘머리’은 ‘사람 이외의 동물의 수를 세는 단위’를 말하는 것으로, 표준어 ‘마리’에 해당한다. 소떼나 말떼의 수효를 헤아릴 때는 마소의 ‘머리’를 하나하나 헤아리며 세기 때문에 ‘머리’가 ‘마리’가 된 것이다. 예문 ③은 ‘미지’의 속성을 이야기한 것으로, ‘‘미지’에 기름 같은 노란 거 있어. 거 아이들 먹지 말라고 하지.’ 하는 뜻이다. 닭에서 ‘미지’가 제일 중요한 부위니 어른이 먼저 먹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지름’은 표준어 ‘기름[脂(지)]’에 해당하며, ‘닮다’는 표준어 ‘같다[如(여)]’에 대응한다. ‘노랑허다’는 형용사로, 표준어 ‘노랗다’에 해당한다. 색깔을 나타내는 어휘들은 ‘노랑허다’를 비롯하여 ‘거멍허다’, ‘빨강허다’, ‘퍼렁허다’, ‘허영허다’처럼 ‘~허다’가 연결되는 특징을 지닌다. 이들은 각각은 표준어 ‘노랗다, 거멓다. 빨갛다, 퍼렇다, 허옇다’에 대응한다. ‘잇다[有(유)]’는 표준어 ‘있다’에 대응하는데, 달리 ‘싯다, 이시다’ 등으로 말하기도 한다. ‘아이덜’의 ‘-덜’는 복수를 뜻하는 접미사로, 표준어 ‘-들’에 해당한다. “육지 아이덜토 왕 허곡 허민 이젠 나 벌초허지 아녀마씨.(육지 아이들도 와서 하고 하면 이제는 나 벌초하지 않습니다.)”의 ‘아이덜코’처럼 복수의 접미사 ‘-들’은 ‘-들ㅎ’처럼 끝소리로 ‘ㅎ’을 가지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ᄀᆞᆮ다’는 표준어 ‘말하다’에 해당하는데, ‘말ᄀᆞᆮ다’ 등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