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97. 상엇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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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25-01-20 조회수 : 81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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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7. 상엇이
‘상엇이’는 ‘보통의 이치에서 벗어나 막되고 상스럽게’ 하는 뜻을 지니는데, 표준어 ‘상없이’에 해당한다. 대체로 관형사 ‘아무’에 연결되어 쓰인다.
①놈신디 잘헌다 못헌다 허는 말 아무 상엇이 ᄀᆞᆮ지 말라.(남한데 잘한 못한다 하는 말 아무 상없이 말하지 마라.) ②어룬덜 아피 아무 상엇이 나상 ᄂᆞᆸ뜨는 거 아니여.(어른들 앞에 아무 상없이 나서서 냅뜨는 거 아니야.) ③이젠 아무 상엇이 ᄒᆞᆫᄐᆞᆨ내기가 어려와게.(이제는 아무 상없이 한턱내기가 어려워.) ④산돌 아무 상엇이 거찌는 거 아니여.(산돌 아무 상없이 건드리는 거 아니야.)
예문 ①은 말에 대한 이야기로, ‘남한테 잘한다 못한다 하는 말 아무 상없이 말하지 마라.’하는 뜻이다. 남에 대하여 평가하는 말을 함부로 하지 말라는 경계의 말이다. 여기서 ‘놈신디’는 ‘남한테’로 대역되는데, ‘놈’은 ‘남[他(타)]’, ‘신디’는 ‘한테’에 해당한다. ‘ᄀᆞᆮ다’는 표준어 ‘말하다’에 해당하는데, ‘ᄀᆞᆯ으난’처럼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가 연결될 때는 어간 끝소리 ‘ㄷ’은 ‘ㄹ’로 변한다. 이 ‘ᄀᆞᆮ다’는 달리 ‘ᄀᆞᆯ다, 말ᄀᆞᆮ다, 말ᄀᆞᆯ다, 말ᄒᆞ다’ 등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예문 ②는 아이들 행동에 대한 이야기로, ‘어른들 앞에 아무 상없이 나서서 냅뜨는 거 아니야.’ 하는 뜻이다. 어른들 앞에서 날뛰며 난잡한 행동을 삼가야 한다는 의미다. 여기서 ‘어룬’은 표준어 ‘어른’에 해당하면 ‘어룬덜’의 ‘덜’은 복수의 뜻을 나타내는 접미사로 표준어 ‘들’에 대응한다. ‘아피’는 ‘앞에서’의 의미이며, ‘나사다’는 달리 ‘나ᄉᆞ다’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표준어 ‘나서다’에 해당한다. ‘ᄂᆞᆸ뜨다’는 ‘무슨 일에나 앞질러 참견하거나 깝신거리며 나대다.’는 뜻을 지닌 어휘로, 표준어 ‘냅뜨다’에 대응한다. 예문 ③은 가정 경제에 대한 이야기로, ‘이제는 아무 상없이 한턱내기가 어려워.’ 하는 뜻이다. 음식 값이 너무 비싸서 한턱내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여기서 ‘ᄒᆞᆫᄐᆞᆨ내다’는 ‘좋은 일이 있어서 남에게 음식을 대접하다.’는 뜻을 지닌 어휘로, 표준어 ‘한턱내다’에 해당한다. ‘ᄒᆞᆫᄐᆞᆨ내다’의 ‘ᄐᆞᆨ’은 표준어 ‘턱’에 해당하는데, ‘좋은 일이 있어 남에게 베푸는 음식 대접’을 말한다. 예문 ④는 돌에 대한 이야기로, ‘산돌 아무 상없이 건드리는 거 아니야.’ 하는 뜻이다. 땅속에 단단하게 박혀 있는 ‘산돌’을 함부로 건드리며 안 된다는 의미다. 여기서 ‘산돌’은 ‘살아 있는 돌’이라는 뜻으로, 자연적으로 땅속 깊이 단단하게 박혀 있는 돌을 말한다. ‘거찌다’는 ‘가만히 있는 사람이나 물건을 일부러 건드리다.’는 뜻을 지닌 어휘로, 달리 ‘거스다, 거슬다, 거시다, 거실, 서시다’ 등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