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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5. 양가달
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25-01-05   조회수 : 8268

395. 양가달

 

‘양가달’은 ‘양쪽 다리’ 또는 ‘하나의 몸체에 다리나 갈래가 두 개로 나뉜 것’을 뜻하는 어휘로, 표준어 ‘양다리’에 해당한다. ‘양가달’은 ‘양(兩)+가달’ 구성으로, 이때 ‘가달’은 발화(發話)에 따라 ‘다리[脚(각)]’, ‘가랑이’, ‘가닥’, ‘갈래’의 뜻을 지닌다.

표준어 ‘양다리’는 개성 지방에서는 ‘야다리’로 나오는 듯하다. 박완서(2010)의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157~163면)에 “야다리 밑에서 주워 온 아이”에 대한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다. 제주에서는 ‘다리 아래서 봉가 온 아이’로 나타난다.

 

①그 양가달 좀지라.(그 양다리 오므려라)

②바삐 옷 입는 게 웃통은 둑지에 걸치곡, 알옷은 ᄒᆞᆫ 가달에 양가달을 꿰여.(바삐 옷 입는 게 웃통은 죽지에 걸치고, 아래옷은 한 가랑이에 양다리를 꿰어.)

③지겟가달도 양가달이고, 작쉬도 양가달인 셈이주.(지겟다리도 양다리고, 작대기도 양다리인 셈이지.)

 

예문 ①은 두 다리를 벌리고 있거나 곧게 편 사람에게 자세를 바로 하도록 하는 이야기로, ‘그 양다리 오므려라.’ 하는 뜻이다. 앉은 자세에 따라 ‘벌린 다리를 한데 모으거나 곧게 편 다리를 오므리다.’라는 말이다. 곧 앉은 자세를 바로 하라는 의미다. 여기서 ‘좀지다’는 ‘벌린 다리를 한데 모으거나 곧게 편 다리를 꼬부리다.’라는 뜻을 지닌 어휘로, 표준어 ‘오므리다’에 해당한다.

예문 ②는 너무 바쁜 나머지 경황없이 옷 입은 모양을 이야기한 것으로, ‘바삐 옷 입는 게 웃통은 죽지에 걸치고, 아래옷은 한 가랑이에 양다리를 꿰어.’ 하는 말이다. 바삐 옷을 입다 보니 윗옷은 죽지에만 걸치고, 아래옷은 한 가랑이에 두 다리를 집어넣었다는 것이다. 여기서 ‘웃통’은 ‘윗몸에 입는 옷’으로 표준어와 같은 형태가 쓰인 경우고, ‘둑지’는 표준어 ‘죽지(팔과 어깨가 이어진 관절 부분)’에 해당한다. ‘알옷’은 아랫도리에 입는 옷으로 표준어 ‘아래옷’에 해당한다.

예문 ③은 지겟다리와 작가대기에 대한 이야기로, ‘지겟다리도 양다리고, 작대기도 양다리인 셈이지.’이지 하는 뜻이다. 곧 ‘지겟가달’도 가장귀가 있어 양다리로 되어 있고, 작대기도 알구지가 있어 두 갈래로 되어 있는 셈이라는 말이다. 여기서 ‘지겟가달’은 지게의 몸체인 ‘지겟다리’를 말하고, ‘작쉬’는 알구지가 있는 기다란 막대기니 표준어 ‘작대기’에 해당한다. ‘작쉬’는 달리 ‘가린작데기, 거린작데기. 거릿뎅이, 낭작데기, 작데기’ 등으로 나타난다. ‘가린작데기, 거린작데기, 거릿뎅이’ 등의 ‘가린, 거린, 거릿’은 ‘가리다, 거리다’에서 온 말로, ‘가리다, 거리다’는 ‘몇 갈래로 가름을 당하다.’는 뜻을 지닌 어휘로, 표준어 ‘갈리다’에 대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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