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83. 치닥치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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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24-10-14 조회수 : 843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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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3. 치닥치닥
이 ‘치닥치닥’은 ‘꿀이나 설탕물, 페인트 등 풀기 있는 액체가 들러붙어 매우 끈적거리는 모양’을 나타내는 말이다. 굳이 표준어로 대역한다면 ‘치덕치덕’에 해당한다. 이 ‘치닥치닥’은 ‘-허다’ 접미사가 연결되어 ‘치닥치닥허다’로 쓰이기도 한다.
①저 감든중의 밧디 뎅길 때 입으믄 ᄄᆞᆷ 안 부떵 좋주기게. 치닥치닥 안허여.(저 ‘감든중의’ 밭에 다닐 때 입으면 땀 안 붙어서 좋지. 치닥치닥 아니해.) ②쳇방 잘 다까사. 경 아녀믄 밥께라도 떨어지믄 발창에 치닥치닥 부터.(찻방 잘 닦아야. 그렇지 않으면 밥알이라도 떨어지면 발바닥에 치닥치닥 붙어.) ③무신 떡 ᄇᆞ시레기라도 마리레 흘치믄 마리가 치닥치닥허여.(무슨 떡 바스라기라도 마루에 떨어뜨리면 마루가 치닥치닥해.) ④청 ᄌᆞᆨ아 먹는 손가락이 안주에기라, 잘 다끄지 아녀믄 손이 치닥치닥허여.(꿀 찍어 먹는 손가락이 집게손가락이야. 잘 닦지 않으면 손이 치닥치닥해.)
예문 ①은 ‘감든중의’ 특성을 말하는 것으로, ‘저 ‘감든중의’ 밭에 다닐 때 입으면 땀 안 붙어서 좋지. 치닥치닥 아니해.’ 하는 뜻이다. ‘감든중의’는 땀이 달라붙지 않아 좋다는 의미다. 여기서 ‘감든중의’는 ‘감물을 들인 중의’를 말하는데, 지역에 따라 ‘갈중의, 감중의’ 등으로 나타난다. ‘밧’은 표준어 ‘밭’, ‘뎅기다’는 ‘다니다’, ‘부뜨다’는 ‘붙다’에 해당한다. 예문 ②는 찻방 바닥이 깨끗해야 함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찻방 잘 닦아야. 그렇지 않으면 밥알이라도 떨어지면 발바닥에 치닥치닥 붙어.’ 하는 말이다. 여기서 ‘쳇방’은 ‘찻방’에 해당하는데, 달리 ‘족은삼방, 족은상방, 청방, 청방마리. 쳇방구들’ 등으로 말하기도 한다. ‘다끄다’는 ‘닦다’, ‘밥께’는 ‘밥알’을 말하는데, ‘밥방울, 밥방올’로 나타나기도 한다. ‘발창’은 ‘발바닥’이고, ‘부트다’는 ‘붙다’에 해당한다. 예문 ③과 ④은 ‘치닥치닥허다’가 쓰인 경우다. 예문 ③은 ‘마루’에 대한 이야기로, ‘무슨 떡 바스라기라도 마루에 떨어뜨리면 마루가 치닥치닥해.’ 하는 뜻이다. 음식 찌꺼기가 마룻바닥에 떨어졌을 때 얼른 치우지 않으면 바닥이 치닥치닥하게 된다는 말이다. 여기서 ‘무신’은 ‘무슨’에 해당하며, ‘ᄇᆞ시레기’는 ‘자잘하게 바스러진 물건’을 말하는데 표준어 ‘바스라기’에 대응한다. 이 ‘ᄇᆞ시레기’는 달리‘ ᄇᆞ스라기, ᄇᆞ스레기’ 등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흘치다’는 표준어 ‘떨어뜨리다’, ‘마리’는 ‘마루’에 해당한다. 예문 ④는 검지손가락에 대한 이야기로, ‘꿀 찍어 먹는 손가락이 검지손가락이야. 잘 닦지 않으면 손이 치닥치닥해.’ 하는 뜻이다. 꿀단지에서 꿀을 찍어 먹고 난 뒤 손가락을 잘 닦지 않으면 손가락이 치닥치닥하게 된다는 말이다. 여기서 ‘청’은 표준어 ‘꿀’에 해당하며, ‘ᄌᆞᆨ다’는 ‘물건 끝에 액체 따위에 묻히다.’는 뜻을 지닌 어휘로, 표준어 ‘찍다’에 대응한다. ‘안주에기’는 표준어 ‘집게손가락’ 또는 ‘검지손가락’에 해당하는데, 한자어 ‘식지(食指)’에 더 가깝다. 꿀 따위를 찍어 먹은 손가락이기 때문이다. 집게손가락인 ‘안주에기’는 달리 ‘곤지, 곤지손가락, 아금지손가락, 안주와기손가락, 안줴기손가락, 언주에기손가락’ 등으로도 말한다. ‘얼굴 따위를 곱게 하거나[곤지, 곤지손사락]’, ‘안쪽으로 당긴다[안주와기손가락, 안줴기손가락, 언주에기손가락]’는 의미를 지닌다. ‘다끄다’는 표준어 ‘닦다’에 해당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