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81. 서트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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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24-09-30 조회수 : 82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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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1. 서트다
‘서트다’는 ‘한데 넣어 합치다.’는 뜻을 지닌 어휘로, 표준어 ‘섞다’에 해당한다. 이 ‘서트다’는 ‘서끄다’로 나타나기도 한다.
①촐 작도로 썰엉 물 서트멍 ᄀᆞ를 버무령 주민 뎅가리 쎈 거라도 또각또각 다 먹어.(꼴 작두로 썰어서 물 섞으며 가루 버무려서 주면 줄거리 센 거라도 또각또각 다 먹어.) ②물광 지름은 ᄒᆞᆫ디 서터지지 아년덴 ᄀᆞᆮ지 아녀게.(물과 기름은 함께 섞이지 않는다고 말하지 않아.) ③개역에 사탕ᄀᆞ를 서트곡 허영 씨원헌 물에 칸 먹으믄 더위가 싹 ᄂᆞ려가는 거 닮아.(미숫가루에 사탕가루 섞고 해서 시원한 물에 타서 먹으면 더위가 싹 내려가는 거 같아.) ④불치허곡 모멀씨허고 서터근에 구덕에 놔 두람서 영영 접아 놔.(재하고 메밀씨하고 섞어서 바구니에 놔 두고서 이렇게 집어 놔.)
예문 ①은 소나 말의 먹이에 대한 이야기로, ‘꼴 작두로 썰어서 물 섞으며 가루 버무려서 주면 줄거리 센 거라도 또각또각 다 먹어.’ 하는 뜻이다. 꼴에 곡식 가루를 섞어서 주면 굵고 센 줄거리라도 끊는 소리가 날 정도로 먹어서 남는 것이 없다는 말이다. 여기서 ‘촐’은 마소의 먹이인 ‘꼴’에 해당하고, ‘작도’는 ‘마소의 먹이를 써는 연장’을 말하는데 표준어 ‘작두’에 대응한다. ‘ᄀᆞ를’은 ‘가루[粉(분)]’, ‘뎅가리’는 식물의 뼈대인 ‘줄거리’에 해당한다. ‘또각또각’은 의성어로, ‘센 줄거리 따위를 끊기는 소리가 나게 씹는 모양’을 뜻한다. 예문 ②는 서로 어울리지 못하는 관계를 물과 기름과의 관계에 빗대어 이야기하는 것으로, ‘물과 기름은 함께 섞이지 않는다고 말하지 않아.’ 하는 뜻이다. 물과 기름처럼 서로 어울리지 못하여 겉도는 관계라는 뜻이다. 여기서 ‘지름’은 표준어 ‘기름[油(유)]’에 해당하고, ‘ᄒᆞᆫ디’는 ‘함께’, ‘아녀다’는 ‘않다’에 해당한다. ‘ᄀᆞᆮ다’는 표준어 ‘말하다’에 대응하는데, 활용할 때는 어간 끝소리 ‘ㄷ’은 모음 어미 앞에서는 ‘ㄹ’로 변하여 ‘ᄀᆞᆯ안, ᄀᆞᆯ으난’처럼 나타난다. 예문 ③은 무더운 여름철에 듣을 수 있는 말로, ‘미숫가루에 사탕가루 섞고 해서 시원한 물에 타서 먹으면 더위가 싹 내려가는 거 같아.’ 하는 말이다. 더위를 이기는 방법으로 ‘개역’을 시원한 물에 타서 먹으면 된다는 것이다. 특히 ‘사탕ᄀᆞ를’를 ‘서트면’ 달콤달콤해서 한결 맛있다는 말이다. 여기서 ‘개역’은 표준어 ‘미숫가루’에 해당하고, ‘사탕ᄀᆞ를’은 ‘사탕가루’, ‘카다’는 ‘액체에 가루 따위를 넣어 섞다.’는 뜻으로, 표준어 ‘타다’에 대응한다. ‘ᄂᆞ려가다’는 ‘내려가다’, ‘닮다’는 ‘같다’에 해당한다. 예문 ④는 메밀농사에 관한 이야기로, ‘재하고 메밀씨하고 섞어서 바구니에 놔 두고서 이렇게 집어 놔.’ 하는 뜻이다. 곧 ‘메밀씨와 재를 섞어 바구니에 담고 손으로 집어서 놓는다.’는 말이다. 여기서 ‘불치’는 표준어 ‘재[灰(회)]’에 해당하는데, 달리 ‘껑, 불청, 불체, 제’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제’는 옛말 ‘ᄌᆡ’에서 온 어휘이기 때문에 아래아와 관계가 있어 ‘제’로 적은 것이다. ‘모멀’은 ‘메밀’에 해당하는데 달리 ‘모물’이라고도 한다. ‘구덕’은 ‘바구니’에 해당하며, ‘접다’는 ‘집다[拈(염)]’에 대응하는 어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