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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8. 힘대
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24-09-08   조회수 : 8487

378. 힘대

 

‘힘대’는 ‘힘[力(력)]을 강조하여 이르는 말’이다. ‘힘대’는 ‘힘’과 ‘대’의 결합으로 이루어진 말로, ‘대’는 ‘대가 세다’ 또는 ‘줏대’의 ‘대’와 같은 의미로 쓰이는 말이다. 실제 언어생활에서는 [힘때]처럼 된소리 발음된다.

 

①집 ᄒᆞᆫ 거리 낭을 져 왓덴 헐 정도로 힘대가 좋아낫젠 ᄀᆞᆯ아.(집 한 채 나무를 져서 왔다고 할 정도로 힘이 좋았었다고 말해.)

②옛날이사 무신 오리발이 잇어. 뭐 기구 엇이 자기 힘대로 히주.(옛날에야 무슨 오리발이 있어. 뭐 기구 없이 자기 힘으로 헤지.)

③이딘 오대조 하르방인디 아주 힘대가 좋앗덴 허주.(여기는 오대조 할아버진데 아주 힘이 좋았다고 하지.)

④힘대가 좋아나서. 무신 대회에 나갓다 허믄 낭푼을 마타 오난게.(힘이 좋았어. 무슨 대회에 나갔다 하면 양푼 받아 오니까.)

 

예문 ①은 설화를 수집할 때 들을 수 있는 말로, ‘집 한 채 나무를 져서 왔다고 할 정도로 힘이 좋았다고 말해.’ 하는 뜻이다. 집 한 채에 소용될 날나무를 혼자 지고 왔을 정도로 힘이 세다는 말이다. 여기서 ‘거리’는 집을 세는 단위로 표준어 ‘채’에 해당한다. ‘낭’은 ‘나무[木(목)]’에 해당하는데 달리 ‘남, 나모’ 또는 ‘나무’로 나타나기도 한다. ‘좋아낫젠’의 ‘-아나다’는 표준어로 대역할 때 ‘-었었다’가 된다. ‘ᄀᆞᆮ다’는 표준어 ‘말하다’에 해당한다.

②는 고무옷을 입고 물질하는 해녀들이 하는 말로, ‘옛날에야 무슨 오리발이 있어. 뭐 기구 없이 자기 힘으로 헤지.’ 하는 말이다. 지금을 고무옷을 입고 오리발을 끼어서 헤엄쳐 나가 물질하지만 예전에는 오로지 자기 힘만으로 자맥질하며 물질했다는 뜻이다. 여기서 ‘무신’은 표준어 ‘무슨’에 해당하며, ‘오리발’은 ‘해녀들이 고무옷을 입고 물질할 때 발에 끼는 오리의 발처럼 생긴 물건’을 말한다. 이 오리발을 발에 낌으로써 물질 나가거나 돌아올 때 또는 자맥질할 때 한결 수월하고 물질 반경도 또한 넓어졌다. ‘잇다’는 표준어 ‘있다[有(유)]’에 해당하며, ‘엇이’는 ‘없이’에 대응한다. ‘히다’는 ‘물속에 들어가 팔다리를 움직여 물을 헤치고 앞으로 나아가다.’는 뜻을 지닌 어휘로, 표준어 ‘헤다[泳(영)]’에 해당한다. 달리 ‘휘다’로 나타나기도 한다.

예문 ③은 벌초할 때 들을 수 있는 말로, ‘여기는 오대조 할아버진데 아주 힘이 좋았다고 하지.’ 하는 뜻이다. 여기는 오대 할아버지 묘소로, 오대 할아버지는 힘이 좋았었다고 한다는 의미로, 조상 자랑이다. 여기서 ‘이디’는 표준어 ‘여기’에 해당한다. 표준어 ‘여기’가 ‘이디’라고 한다면 ‘저기’는 ‘저디’, ‘거기’는 ‘그디’가 된다.

예문 ④은 힘이 센 사람에 대한 이야기로, ‘힘이 좋았어. 무슨 대회에 나갔다 하면 양푼 받아 오니까.’ 하는 말이다. 각종 마을 대회에 나가면 승리해서 상품으로 양푼을 받아 왔다는 의미다. 씨름이면 씨름, ‘듬돌(들돌)’ 들기면 들돌 들기에서 우승한다는 뜻이다. 여기서 ‘낭푼’은 표준어 ‘양푼’에 해당한다. 대개 대회 상품으로 주는 ‘낭푼’은 노란색의 양은냄비였다. ‘마트다’는 ‘받다[受(수)]’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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