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74. 떨어지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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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24-08-11 조회수 : 947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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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4. 떨어지다
‘떨어지다’는 ‘어떤 대상에서 제외하다.’는 뜻을 지닌 어휘로, 표준어 ‘빠뜨리다’에 해당한다. ‘빠뜨리다’와 비슷한 어휘로, ‘빼뜨리다’가 있다. 이 ‘빼뜨리다’는 ‘옷을 아주 반지르르하게 차려입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두 어휘는 구별해서 써야 한다.
①반 떨어진 사름 엇이 잘 테우라.(반기 빠뜨린 사람 없이 잘 태워라.) ②문제 끗나믄 떨어진 거 엇이 다 ᄐᆞᆮ아 놔.(문제 끝나면 빠뜨린 거 없이 다 뜯어 놔.) ③식게헐 때 고사린 떨어지지 아녀.(제사할 때 고사리는 빠뜨리지 않아.) ④시불검질은 떨어진 검질을 메는 거난 쉬와.(세벌매기는 빠뜨린 김을 매는 거니 쉬워.)
예문 ①은 큰일이 있는 집에서 들을 수 있는 말로, ‘반기 빠뜨린 사람 없이 잘 태워라.’ 하는 뜻이다. 제외되는 사람 없이 골고루 태워 주라는 말이다. 여기서 ‘반’은 표준어 ‘반기’에 해당하는데, ‘잔치나 제사 후에 여러 사람에게 나누어 주려고 목판이나 그릇에 몫몫이 담아 놓은 음식’을 말한다. “나간 놈 직신 셔도 자는 놈 직신 읏다(나간 놈 몫은 있어도 자는 놈 몫은 없다.).”는 속담이 있듯 참여한 사람이라면 빠짐없이 나눠 주라는 것이다. ‘엇이’는 ‘없이’ 또는 ‘없게’에 해당하며, ‘테우다’는 ‘받게 하다.’는 뜻으로 ‘태우다’에 해당한다. 방언형을 ‘테우다’라고 적은 것은 옛말 ‘ᄐᆡ오다’에서 온 어휘이기 때문에 아래아를 고려하여 ‘테우다’로 표기한 것이다. 예문 ②는 ‘문제(門祭)’에 대한 이야기로, ‘문제 끝나면 빠뜨린 거 없이 다 뜯어 놔.’ 하는 말이다. 곧 문제를 지내고 난 다음에 제반(除飯)할 때 제외되는 제물이 없이 골고루 뜯어 놔라는 의미다. 여기서 ‘문제’는 달리 ‘문전제, 문우제’ 등으로 말하기도 하는데, ‘제사나 명절 때 마루문 앞쪽에서 문전신(門前神)을 위해 지내는 제’를 말한다. 집안에 따라 본제(本祭)를 하기 전에 치르기도 하고, 나중에 치르기도 하는데 가가례(家家禮)다. 이 ‘문제’는 제주 무가인 <문전본풀이>에 나오는 ‘녹디생인’을 위한 의식이다. ‘ᄐᆞᆮ다’은 표준어 ‘뜯다’에 해당한다. 예문 ③은 제사 나물에 대한 이야기로, ‘제사할 때 고사리는 빠뜨리지 않아.’ 하는 말이다. 고사리는 차례 때 반드시 마련해야 할 나물이라는 의미다. 고사리 욕심이라는 말이 여기서 비롯되는 게 아닌가 한다. 여기서 ‘식게허다’는 표준어 ‘제사하다’에 해당한다. 특히 ‘식게’는 한자어 ‘식가(式暇)’에서 온 어휘다. ‘식가’가 ‘예전에 집안에 기제사가 있을 때 관원에게 주던 휴가’이기 때문이다. 수자리를 서다가도 집안에 기제사가 있으면 휴가를 보내줬다는 말이다. 제사 참여를 위한 휴가인 셈이다. ‘아녀다’는 ‘않다’에 대응한다. 예문 ④는 김매기와 관련한 이야기로, ‘세벌매기는 빠뜨린 김을 매는 거니 쉬워.’ 하는 뜻이다. 곧 김매는 회수가 많아질수록 맬 ‘검질’이 많지 않다는 말이다. 여기서 ‘시불검질’은 표준어 ‘세벌매기’에 한다. 마지막으로 매는 ‘막불검질’은 표준어 ‘만도리’에 해당할 것이다. ‘메다’는 표준어 ‘매다’에 해당한다. 방언형을 ‘메다’로 적은 것은 ‘매다’의 옛말이 ‘ᄆᆡ다’이기 때문이다. 곧 아래아에서 온 말이기 때문에 ‘메다’로 표기한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