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70. 밉직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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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24-07-14 조회수 : 2826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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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0. 밉직허다
‘밉직허다’는 ‘보기에 말이나 행동이 남에게 몹시 미움을 받을 만한 데가 있다.’는 뜻을 지닌 어휘로, 표준어 ‘밉살스럽다’에 해당한다. 주로 상대방을 평가할 때 쓴다.
①허는 일성머리 허고는, 밉직허연 못 살키여게.(하는 일솜씨 하고는, 밉살스러워 못 살겠어.) ②막 밉직허덴 허난 눈꿀허멍 확 돌아산 가 불어라게.(아주 밉살스럽다고 하니 눈질하며 홱 돌아서서 가 버리더라.) ③가이 얼굴은 밉직허여도 음센 막 고와마씀.(걔 얼굴은 밉살스러워도 마음씨는 아주 고와요.) ④쪼데가리가 좋으나, 말이나 밉직허지 마나.(모양이 좋으나, 말이나 밉살스럽지 마나,)
예문 ①은 상대방이 하는 일솜씨가 밉살스러울 때 하는 말로, ‘하는 일솜씨 하고는, 밉살스러워 못 살겠어.’ 하는 뜻이다. 일을 시켰는데 기대와는 달리 아주 엉망으로 만들어서 예상이 빗나갔다는 뜻과 같다. 일솜씨가 형편없다는 것이다. 여기서 ‘일성머리’는 표준어 ‘일솜씨’에 해당하는데, 달리 ‘일성, 일솜씨’ 등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예문 ②는 미모에 대한 평가에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아주 밉살스럽다고 하니 눈질하며 홱 돌아서서 가 버리더라.’는 말이다. 곧 ‘밉직허다’고 하니 앵 하고는 토라져서 가 버리더라는 의미다. 여기서 ‘눈꿀허다’는 ‘못마땅하거나 원망하는 뜻으로 눈동자를 모로 돌려 흘끔 쳐다보다.’는 뜻을 지닌 어휘로, 표준어 ‘눈질하다’에 해당한다. 달리 ‘눈꿀질허다’로 말하기도 한다. ‘돌아사다’는 ‘돌아서다’, ‘불다’는 보조동사로 표준어 ‘버리다’에 해당한다. ‘불어라게’의 ‘게’는 확인이나 강조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에 해당한다. 예문 ③도 ‘그 아이’에 대한 평가로, ‘걔 얼굴은 밉살스러워도 마음씨는 아주 고와요.’ 하는 뜻이다. 외모는 별로지만 마음씨는 아주 곱다는 말이다. 여기서 ‘가이’는 ‘그 아이’를 말하는데, 표준어 ‘걔’에 해당한다. ‘저 아이’는 ‘자이’, ‘이 아이’는 ‘야이’라고 하는데, 각각 표준어 ‘쟤’, ‘얘’에 대응한다. ‘음세’는 표준어 ‘마음씨’에 해당하는데, 달리 ‘슴세’라 하기도 한다. ‘고와마씀’의 ‘마씀’은 종결어미나 체언에 연결되어 듣는 이를 높이는 뜻으로 쓰이는 보조사다. 표준어 ‘요’에 해당한다. 예문 ④도 상대방에 대한 평가의 말로, ‘모양이 좋으나, 말이나 밉살스럽지 마나.’ 하는 뜻이다. 겉모습이 좋지 않다고 하면 말이라도 곱게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는 뜻이다. 모양도 밉살스럽고 말도 밉살스럽게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쪼다가리’는 ‘모양이나 태도 따위를 달리 이르는 말’로, 이에 대응하는 표준어는 없는 듯하다. ‘쪼다가리’는 달리 ‘쪼다가리, 쪼닥사니’ 등으로 말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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