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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4. 도리상
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24-06-02   조회수 : 8351

364. 도리상

 

‘도리상’은 ‘크고 둥근 상’을 말하는데, 표준어 ‘두리반’에 해당한다.

 

①상은게 도리상, 귀상, 동글락상, 이불상, 또 펭상도 상이구가네.(상은 두리반, 사선반, 둥근상, ‘이불상’, 또 평상도 있구나.)

②이건 도리상인디 괃작앚이민 다섯은 먹어.(이건 두리반인데 곧추앉으면 다섯은 먹어.)

③동글락허난 도리상, 막 오래된 거라. 너인 먹주.(동그라니까 두리반, 아주 오래된 거야. 넷은 먹지.)

④잔치 때 허는 상은 거 막 큰 거라사, 도리상은 족안 안 되어. 귀상이라사 허여.(잔치 때 하는 상은 거 아주 큰 거라야. 두리반은 작아서 안 되어. 사선상이라 해.)

 

예문 ①은 상 종류를 물었을 때 제보자가 들려준 상의 종류다. ‘상은 두리반, 사선반, 둥근상, ‘이불상’. 또 평상도 상이구나.’ 하는 뜻이다. 상 종류를 죽 늘어놓은 것이다. 여기서 ‘귀상’은 직사각형으로 네모진 상이라는 뜻으로, 표준어 ‘사선상(四仙床)’에 해당하고, ‘동글락상’은 ‘둥근상’, ‘이불상’은 ‘이불을 개어 올려놓는 상’으로, 이에 대응하는 표준어는 없는 듯하다. ‘펭상’은 여름철 마당이나 ‘이문간(문간채)’ 한가운데 놓고 땀을 들이거나 누워 자는 데 쓰는, 크기가 큰 상이다. 표준어 ‘평상(平床)’에 해당한다.

예문 ②는 ‘도리상’의 크기에 대한 이야기로, ‘이건 두리반인데 곧추앉으면 다섯은 먹어.’ 하는 뜻이다. 빽빽하게 앉으면 이 ‘도리상’에서 다섯은 앉아서 밥을 먹을 수 있다는 말이다. 여기서 ‘괃작앚다’는 ‘허리를 펴고 똑바로 앉다.’는 뜻으로, 표준어 ‘곧추앉다’에 해당한다.

예문 ③은 조사자에게 집에 있는 ‘도리상’에 대해서 이야기해 주는 내용으로, ‘동그라니까 두리반, 아주 오래된 거야. 넷은 먹지.’ 하는 뜻이다. ‘도리상’은 둥근 모양을 하고 있으니 ‘도리상’이라는 것이고, 밥을 네 사람이 앉아서 먹을 수 있는 사인용(四人用) 상이라는 말이다. 여기서 ‘동글락허다’는 표준어 ‘동그랗다’에 해당하고 ‘너’은 ‘넷[四(사)]’을 말한다.

예문 ④는 잔치 때 ‘새각시(새색시)’나 ‘새서방(새신랑)’에게 차려 주는 상에 대한 이야기다. ‘잔치 때 하는 상은 거 아주 큰 거라야. 두리반은 작아서 안 되어. 사선상이라 해.’ 하는 뜻이다. 잔치할 때 ‘도리상’은 작아서 안 되고 ‘귀상’에 차려야 ‘인상’ 곧 ‘큰상’이 되니 ‘도리상’은 쓰지 않는다는 말이다. 여기서 ‘거라사’는 표준어로 ‘거라야’로 대역되기 때문에 ‘거라사’의 ‘사’는 ‘야’에 해당하는데 옛날 ‘’에서 온 것이다. ‘족다’는 표준어 ‘작다’에 해당하고, ‘귀상’은 ‘귀가 나서 네모진 상’이라는 뜻으로, 표준어 ‘사선상’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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