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61. 으식으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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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24-05-12 조회수 : 843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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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1. 으식으식
‘으식으식’은 ‘몸에 소름이 돋을 만큼 몹시 차가운 기운이 잇따라 드는 모양’을 나타내는 말로, 표준어 ‘으슬으슬’에 대응한다. 이 ‘으식으식’은 음절을 늘려서 ‘으시식으시식’으로 말하기도 하고, 접미사 ‘-허다’가 연결되어 ‘으식으식허다’라는 형용사를 만들기도 한다. 이 ‘으식으식’은 ‘차가운 기운이 드는 것’이기 때문에 ‘으식으식 춥다/얼다’처럼 ‘얼다’나 ‘춥다’와 연결되어 쓰인다.
①으식으식 언기가 오믄 감기가 와.(으슬으슬 찬기가 오면 감기가 와.) ②사름이 으식으식 얼멍 막 그 감기 기운치록 헐 때 막걸리 허게 데왕 먹으민 좋넨 헤낫주게.(사람이 으슬으슬 추우며 막 그 감기 기운처럼 할 때 막걸리 따뜻하게 데워서 먹으면 좋다고 했었어.) ③으식으식헴덴 허믄 거 감기약 먹어 불렌 허여.(으슬으슬하다고 하면 거 감기약 먹어 버리라고 해.) ④이젠 어떵 으시식으시식 얼어 가믄 숭시가 나.(이제는 어찌 으슬으슬 추워 가면 흉사가 나.)
예문 ①은 감기를 예감할 때 하는 말로, ‘으슬으슬 찬기가 오면 감기가 와.’ 하는 뜻이다. 몸이 한기(寒氣)를 느끼게 되면 감기가 온다는 의미다. 여기서 ‘언기’는 ‘차가운 기운’의 뜻을 지닌 어휘로, 표준어 ‘찬기’에 해당한다. 이 ‘언기’는 ‘얼-+-ㄴ#기(氣)’ 구성으로, ‘얼다[寒(한)]’에서 온 말이다. 예문 ②는 일종의 민간요법으로, ‘사람이 으슬으슬 추우며 막 그 감기 기운처럼 할 때 막걸리 따뜻하게 데워서 먹으면 좋다고 했었어.’ 하는 말이다. 몸이 차가우니 몸에 열기를 올리는 방법으로 막걸리를 따뜻하게 데워 먹으면 될 게 아니냐는 것이다. 여기서 ‘얼다’는 표준어 ‘춥다’에 해당하고, ‘허다’는 ‘따뜻하다에 대응하는 어휘다. ‘좋넨’은 ‘좋나+엔’ 구성으로, 끝에 인용격 조사 ‘엔’이 연결된 형태다. 곧 종결어미 ‘-나’와 인용격 ‘엔’이 연결되어 ‘넨’이 된 것이다. ‘헤낫주’는 ‘했었어’로 대역할 수 있다. 예문 ③은 ‘으식으식’에 접미사 ‘-허다’와 연결되어 형용사로 쓰인 경우다. 곧 ‘으슬으슬하다고 하면 거 감기약 먹어 버리라고 해.’ 하는 말이다. 으슬으슬하거든 상비약으로 준비된 감기약을 복용하라는 의미다. 여기서 ‘불다’는 보조동사로 쓰인 것인데, 표준어 ‘버리다’에 해당한다. 또 ‘불렌’는 바로 앞 예문 ②의 ‘좋넨’에서 확인한 것처럼 ‘불라’에 인용격 ‘엔’이 연결되어 ‘불렌’이 된 것이다. 물론 표준어로 대역하면 ‘버리라고’가 된다. 예문 ④는 ‘으식으식’이 음절이 늘어나서 ‘으시식으시식’으로 쓰인 경우다. ‘이제는 어찌 으슬으슬 추워 가면 흉사가 나.’ 하는 뜻으로, 조금만 한기를 느껴도 감기가 들고 만다는 것이다. 여기서 ‘얼다’는 표준어 ‘춥다’에 해당하며, ‘숭시’는 한자어 ‘흉사(凶事)’에서 온 말이다. ‘숭시’는 ‘흉사’의 ‘ㅎ’이 ‘ㅅ’으로 변화한 것으로, 이는 잘 알려진 것처럼 ‘형심’이 ‘성님’이 되는 경우와 같다. 결국 몸이 ‘의시식으시식’ 한기를 느끼게 되면 감기에 걸리는 좋지 않는 ‘숭시’가 생긴다는 의미다. 나이 들어 면역력이 약해지면 몸을 잘 간수하여 감기에 걸리는 ‘숭시’가 나지 않게 조심할 일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