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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1. 생이가심
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24-03-03   조회수 : 8611

351. 생이가심

 

‘생이가심’은 본래 ‘새의 가슴처럼 복장뼈가 불거진 사람의 가슴’을 뜻하나 대개는 ‘겁이 많거나 도량이 좁을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쓰인다. 이 ‘생이가슴’은 달리 ‘생이가심’ 또는 ‘가슴, 가심’이라고도 한다. ‘가슴, 가심’은 ‘닭의 가슴’이라는 의미다.

 

①생이가심이 숨이 질어. 게난 궤기도 잘 쏘아.(새가슴이 숨이 길어. 그러니 고기도 잘 쏘아.)

②생이가심은 옷 입으믄 꼼 뽄은 엇주게. 가심이 앞으로 튀어나완에.(새가슴은 옷 입으면 모양은 조금 없지. 가슴이 앞으로 튀어나와서.)

③그 사름, 생이가슴이라 부난 끔만 허여도 막 저들아게.(그 사람, 새가슴이라 버리니 조금만 해도 막 걱정해.)

④쟈이 덩치만 컷주 음은 생이가심이우다게.(쟤 덩치만 컸지 마음은 새가슴입니다.)

 

예문 ①의 ‘생이가심’은 ‘새의 가슴처럼 복장뼈가 불거진 사람의 가슴’이라는 본래의 뜻으로 쓰인 경우로, ‘새가슴이 숨이 길어. 그러니 고기도 잘 쏘아.’ 하는 뜻이다. 곧 ‘생이가심’을 하고 있으니 폐활량이 크고, 폐활량이 크기 때문에 물속에서 오래 머물 수 있다. 결과 물고기를 많이 쏠 수 있다는 의미다. 여기서 ‘질다’는 표준어 ‘길다[長(장)]’에 해당하며, ‘게난’는 부사로 ‘그러니’에 대응한다. ‘궤기’는 표준어 ‘고기’에 해당하는데 ‘물고기’ 또는 ‘바닷물고기’, ‘바닷고기’ 의미로 쓰였다.

예문 ②의 ‘생이가심’ 또한 ‘새의 가슴처럼 복장뼈가 불거진 사람의 가슴’이란 뜻으로 쓰인 경우다. ‘새가슴은 옷 입으면 모양은 조금 없지. 가슴이 앞으로 튀어나와서.’ 하는 의미다. 이런 경우 옷을 입으면 옷자락이 ‘들러지거나(들뜨거나)’ 해서 볼품이 없게 된다. 여기서 ‘꼼’은 표준어 ‘조금’에 해당하며 ‘뽄’은 표준어 ‘본(本)’에 해당하나 여기서는 ‘모양’의 의미로 쓰였다. ‘엇다’는 표준어 ‘없다[無(무)]’에 대응하는데, 달리 ‘읏다, 없다, 읎다’ 등으로 말하기도 한다. ‘가심’은 표준어 ‘가슴’에 해당한다.

예문 ③과 ④의 ‘생이가슴, 생이가심’은 ‘겁이 많거나 도량이 좁을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쓰인 경우다.

예문 ③은 조그마한 일에도 그저 걱정만 하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로, ‘그 사람, 새가슴이라 버리니 조금만 해도 막 걱정해.’ 하는 뜻이다. 하찮은 일에도 걱정을 한다는 말이다. 여기서 ‘불다’는 표준어 ‘버리다’에 해당하며, ‘끔만’은 ‘조금만’에 대응한다. ‘저들다’는 달리 ‘들다’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표준어 ‘걱정하다’에 해당한다.

예문 ④는 덩치만 크고 소심한 아이에 대한 이야기로, ‘쟤 덩치만 컸지 마음은 새가슴입니다.’ 하는 뜻이다. 몸집은 큰데 비해 가슴이 좁다는 것이다. 여기서 ‘쟈이’는 표준어 ‘쟤(저 아이)’에 해당하며, ‘음’은 ‘마음’, ‘생이가심이우다게’의 ‘-이우다’는 표준어 ‘-입니다’에 해당하는 어미(語尾)이며, ‘게’는 ‘강조, 확인’의 뜻을 지닌 종결 보조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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