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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2. 상대
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23-12-31   조회수 : 8563

342. 상대

 

‘상대’는 ‘연의 한가운데 세로로 붙이는 댓개비’를 이르는 말로, 표준어 ‘꽁숫달’에 해당한다. 이 ‘상대’는 ‘상(上)-+대[竹(죽)]’ 구성으로, 달리 ‘장대’라 부르기도 한다.

 

①연댄 늬 귀에 부찌는 대가 귓대, 그다음 머릿대, 상대, 중대 경 들어.(연달은 네 귀에 붙이는 대가 귓달, 그다음은 머릿달, 꽁숫달, 허릿달 그렇게 들어.)

②상댄 벌이 메곡 헹은에 불로꼼 휘와. 어질연대도 휩곡게. 경 헤사 연이 잘 아.(꽁숫달은 벌이줄 매고 해서 불로 조금 휘어. 귓달도 휘고, 그렇게 해야 연이 잘 날아.)

③연은 상대가 중심. 상대 엇인 연이 안 떠.(연은 꽁숫달이 중심. 꽁숫달 없이는 연이 안 떠.)

④상대엔도 허주만 우린 장대엔도 아.(‘상대’라고도 하지만 우리는 ‘장대’라고도 말해.)

 

예문 ①은 연의 머리, 허리, 가운데, 네 귀에 붙이는 ‘연대’에 대한 이야기로, ‘연달은 네 귀에 붙이는 대가 귓달, 그다음은 머릿달, 꽁숫달, 허릿달 그렇게 들어.’ 하는 말이다. 곧 ‘연대’로는 ‘귓대, 머릿대, 상대, 중대’가 있다는 말이다. ‘귓대’는 연의 네 귀에 ×자 모양으로 붙이는 연달을 말하는데 표준어 ‘귓달’에 해당하고, ‘머릿대’는 연의 머리에 붙이는 댓개비로 ‘머릿달’에 해당하며, ‘상대’는 연의 한가운데 세로로 붙이는 댓개비인 ‘꽁숫달’에 해당한다. ‘중대’는 연의 허리 부분에 가로로 붙이는 짧은 댓개비로, ‘허릿달’을 말한다.

예문 ②는 ‘상대’의 기능에 대한 이야기로, ‘꽁숫달은 벌이줄 매고 해서 불로 조금 휘어. 귓달도 휘고. 그렇게 해야 연이 잘 날아.’ 하는 뜻이다. 곧 ‘상대’는 연의 중심이기 때문에 벌이줄을 매고, ‘연대’를 불로 조금 휘어야 잘 난다는 의미다. 여기서 ‘벌이’는 ‘벌이줄’을 말한다. ‘상대’에 매는 벌이줄로는 위쪽에 ‘가심벌이’가 있고, 아래쪽에 ‘조름벌이(꽁숫줄)’가 있다. ‘가심벌이’는 ‘연의 방구멍 위쪽 꼭지에 매는 벌이줄’을 말하는데, 이에 대응하는 표준어는 없는 듯하다. ‘조름벌이’는 ‘연의 꽁숫구멍에 매는 벌이줄’을 말하는데, 표준어 ‘꽁숫줄’에 해당한다. ‘휩다’는 표준어 ‘휘다’에 해당하며, ‘어질연대’는 연의 네 귀에 ×자 모양으로 붙이는 연달로, 표준어 ‘귓달’에 해당하는데 달리 ‘귓대’라 말하기도 한다.

예문 ③ 또한 ‘상대’의 기능에 대한 이야기로, ‘연은 꽁숫달이 중심. 꽁숫달 없이는 연이 안 떠.’ 하는 뜻이다. ‘상대’가 있어야만 연이 만들어지고, 바람을 받아서 연이 뜨게 된다는 말이다. 여기서 ‘엇다’는 표준어 ‘없다’에 해당하는데, 달리 ‘읏다, 읎다, 없다’ 등으로 말해지기도 한다.

예문 ④는 ‘상대’ 대신에 ‘장대’가 쓰인 경우로, ‘‘상대’라고도 하지만 우리는 ‘장대’라고도 말해.’ 하는 뜻이다. 곧 ‘상대’, ‘장대’ 모두 일상생활에서 쓴다는 의미다. 여기서 ‘다’는 표준어 ‘말하다’에 해당하는 어휘로, ‘으난, 으믄’처럼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 앞에서는 어간 말음 ‘ㄷ’이 ‘ㄹ’로 변하는 ‘ㄷ불규칙 용언’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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